교사들이 딴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쌓아온 충북교육을 교사들이 깎아 내리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이 충북교육청에 입성하면서 김 교육감이 그리는 교육상을 함께하는 교사들도 데리고 들어왔다.

이들은 교육감 공약이행 TF팀에 파견됐다. ‘사이버 가정학습 실적을 위한 학생 동원 및 교사 압박’, ‘800%에 이르는 방과후 수업 참여 강제’, ‘과다한 교원 직무연수 이수 강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파행 운영’ 등 폐해와 혼란.

이들이 내린 충북교육의 평가다. 26일 학교평가방식 개선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올린 문구다. 그간의 충북교육은 파행과 폐해, 이로 인한 혼란이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충북교육을 폄하하면서 그동안 땀 흘리며 쌓아올린 직원들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전교조 출신이거나 활동을 했었던 교사들로 구성된 TF팀은 교육감과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김 교육감에 대한 직원들의 반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교육과정 파행 운영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 “전교조 교사들 몇몇이 자신들의 정책 추진을 위해 충북교육 전체를 저하하면서 쥐락펴락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교육 혁신을 위해 출항한 ‘김병우호’는 현재 위기다. 보혁 갈등에 충북도의회 지원이 절실한 시점에서 똘똘 뭉쳐야 할 교육가족간 갈등 조장까지 하는 이 상황이 충북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김 교육감을 지원 사격을 해줘야 할 TF팀이 거꾸로 발목을 잡는 형상이다.

믿고 맡긴 김 교육감을 위해, 아니 아이들이 행복한 충북교육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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