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에 이어 일본도 상계관세부과 검토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부과에 이어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의 요미우리신문 보도가 나오면서 ‘하이닉스 회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4년 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1조원대의 흑자실현을 목표로 대대적인 생상성 향상운동을 벌이고 있는 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부과 검토자체가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에 큰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는 아직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부과는 검토단계이지만 이 문제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미국, 유럽에 이어 또다시 견디기 힘든 시련기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는 현재 자사 제품인 D램에 대해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30∼45%의 상계관세를 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5일 일본 정부가 하이닉스 반도체가 국가보조금을 받아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해 처음으로 상계관세 부과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엘피타 메모리’등 자국 내 반도체 업체들이 상계관세 부과를 신청할 경우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해 빠르면 올 여름부터 상계관세를 부과할 전망이이라는 요미우리신문은 조사기간은 1년 정도이고 일본 정부가 ‘가결정’의 잠정조치를 발동해 관세부과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세율은 20∼40% 정도를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 부과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대 일본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 한 만큼 이에 대한 사실확인에 나서는 한편 비상 대책회의 여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청주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 흑자를 실현했으나 1·4분기와 2·4분기의 적자폭이 커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4년 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을 최대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자사 D램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부과 검토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회생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지난해(추정치 3조8천억원)보다 35.5% 늘어난 5조1천500억원, 투자는 지난해 (8천400억원)보다 64.3% 증가한 1조3천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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