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전대청주한방병원장 침구·재활1과

이제는 60세 정도의 어른들을 할머니, 할아버지라 지칭하지 않습니다. 늘 머릿속에 생각해오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미지는 환갑의 나이에서는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출산율은 떨어지고 그에 반해 날로 발전하는 의학과 새롭게 발견되어지는 치료제들은 우리의 수명을 계속해서 연장 시켜 주고 있습니다. 고령화의 사회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오는 병이라는 표현은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든 병이 젊고, 나이 듦을 떠나 그 사람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십견이라는 병도 주로 50대에 오는 어깨 관절의 굳음을 말하지만 근래에는 가성 오십견이라 해서 젊은 층에까지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어깨부위의 통증과 함께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총칭합니다. 발병연령은 30대 이상에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발병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의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거나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깁스 등을 통한 장기간 어깨 관절을 사용 하지 못한 경우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 가끔 통증을 느끼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잠을 설치게 되며, 목과 손가락으로 까지 통증이 유주하게 됩니다.

특히 양팔을 올렸을 때 팔이 귀에 닿지 않고 억지로 붙여보려 해도 팔이 붙지를 않고, 어깨의 통증으로 인해 옷을 입고 벗는다든가, 머리를 감는다거나 하는 아주 작은 일상적인 일에도 제한을 받게 됩니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앉아 있을 때의 올바른 자세를 들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경사각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시고, 너무 지나치게 차렷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어깨근육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한 운동은 예방 및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적절한 무게의 물건을 들고 어깨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앞뒤 좌우로 흔들어 주는 추운동, 계단을 오르듯이 손가락으로 벽을 짚어 올라가 팔을 머리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온열요법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약재를 넣은 찜질을 통해 통증완화와 증세를 호전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목과 어깨를 자주 스트레칭 해 주고 공을 던지는 동작과 같이 한쪽의 관절만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동작을 피하는 생활요법을 꾸준히 실천하여 주는 것이 좋은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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