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장기불황의 여파로 민족 최대명절 설 연휴를 3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방문객들이 뚝 끊겨 썰렁한 설 연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방기초·광역자치단체에서 연례적으로 보내오는 선물정도는 있으나 단체 또는 일반인들의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방문객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박아 수용시설인 요셉의집(이사장 장봉훈·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146-7)은 272명이 수용돼 있으나 설을 앞두고 특별히 방문한 사람은 없으며 최근 충북도에서 보낸 양말과 장갑정도에 불과했다.

또한 노인요양원인 청주양로원(이사장 박성택·청주시 월오동 71-1)은 54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청주시가 보낸 위문품으로 귀저기와 화장지를 받았으나 기관·단체·개인 등의 위문객은 한 사람도 없었다.

충북희망원(이사장 김영련·청주시 흥덕구 강서 1동 신촌 308-48)은 지난해 12월에는 희망원을 찾는 위문객들이 그런 대로 있었으나 설을 앞두고 희망원을 찾은 사람은 없었다”며“인가시설과 비인가시설 모두 위문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요셉의집에서 정박아들을 돌보고 있는 한 수녀는 “민족의 최대 명절이 다가왔지만 특별히 방문한 사람은 없다”면서“시민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많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사회과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은 “사회복지시설이 민족 최대명절을 앞두고 방문객들이 거의 없는 것은 경기불황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세상인심이 각박해 질수록 복지시설과 불우이웃에게 십시일반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풍토가 아쉽고 작지만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움 모습이 점차 사라지면서 더욱 각박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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