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화장장건립과 관련해 상당구 월오동 주민들은 “화장장건립과 동시에 주민숙원사업도 착공돼야 한다”며 현재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의 화장장 건립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성훈 시의원(용암2)과 용암2동 1∼5통장은 15일 오후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용역을 의뢰한 월오종합개발계획 시행안이 확정될 때까지 사업추진을 보류하되 가족위락공원조성, 청소년수련원, 노인복지마을 등 11개의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화장장과 함께 동시에 착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장장 건립 논의 때 13년 전 목련공원조성 당시 시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등 행정불신사례가 있었는데도 불구, 주민들은 ‘선 개발, 후 논의’라는 양보안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시가 화장장 신축만을 목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대한 예산확보 된 설계비 20억원을 집행하고 화장장과 동시에 착공되도록 잔여예산 499억원과 도시계획변경, 기본 실시설계, 용지매입 등을 조기 추진할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시의원과 통장들은 청주시에 화장장설계 및 이미지 개선사업의 권한과 책임을 질 수 있는 기구를 신설하고 관련 수익사업이 주민대표기구가 맡을 수 있도록 조례·규칙화를 제의했다.

그러나 화장장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화장장건립반대투쟁위(위원장 박광선)는 투쟁위가 있는데 별도의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고 맞서고 있어 주민들간의 갈등비화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수 복지환경국장은 “화장장건립과 관련해 월오종합계획은 충북대기술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주민숙원 사업 등에 필요한 사업은 아직 예산이 반영된 것은 없으나 2월 이후 국·도비 등이 확정될 경우 주민숙원 및 이미지개선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며“화장장건립 착수는 올 10·11월께나 가능한 만큼 지역주민숙원사업이 먼저 착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주시청회의실에서 화장장공모 당선작 설명회가 열렸으나 월오동화장장건립반대투쟁위원과 통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시는 2005년 12월까지 월오동 산 4일대 부지 3만3천58㎡규모에 142억원을 들여 화장장, 납골당, 장례식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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