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노인·가톨릭 등 주제 다양

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성인권과 노인, 가톨릭 등 그 주제도 다양하고 초단편 등 독특한 형식도 눈길을 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여성인권영화제가 25일부터 나흘간 아리랑시네 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질주’를 주제로 삼은 이번 영화제는 불가촉천민의 굴레를 벗고 독립적인 권투선수를 꿈꾸는 인도 소녀를 그린 영화 ‘가볍게, 더 높이’를 포함해 13개국 2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경쟁부문에는 이길보라 감독의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비롯한 12편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여성인권영화제는 한국여성의전화가 여성 폭력 심각성을 고발하고 피해자 재기를 돕고자 만든 행사다.

그보다 하루 전에는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가 서울극장에서 나흘 일정으로 닻을 올린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상의 풍경 △세대와 소통 △반추와 성찰 △사랑으로 △마음은 청춘 △가족, 그 애틋한 이름 등 6개 주제 아래 38편의 단편 경쟁작을 상영한다.

그중 어버이연합과 동행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김형준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관심을 모은다.

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해외 초청 프로그램을 신설했고 국내 초청부문도 배우 정우성이 연출한 ‘킬러 앞에, 노인’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의 ‘주리’ 등을 포함시키는 등 확대를 꾀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개막에 앞서 전국 사회복지사들에게 노인문화와 세대통합에 이바지한 배우를 뽑는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예의 바른 청년배우로 이승기와 심은경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여운이 아직 남은 가운데 올해 처음 열리는 가톨릭영화제(CaFF 2014)도 눈길을 끄는 행사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가톨릭 정신에 맞는 작품, 성직자·신학생 등이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직접 만든 작품 등 장·단편 30여 편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다음달 30일부터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열린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모토 아래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는 초단편이라는 독특함에 눈길이 간다.

오는 25~29일 동작구 아트나인과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3개 경쟁부문에 136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 개막작 ‘초록이와 스토커 아저씨’와 ‘목격자’는 배우 성유리, 정겨운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각각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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