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북이산 가족의 한을 간직한 떡과 쌀이 50여년이 넘도록 전혀 변질되지 않아 가족상봉까지 이루게 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떡과 쌀에 11.95%의 수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다시한번 놀라움을 주고 있다.
/ 본보 5월17일자 1면

이 떡과 쌀은 지난해 제 1차 남북이산가족 명단에 올라 북측에 있는 형인 방환기(68)씨와 진천군 이월면에 살고있는 동생 방환길(62)씨와 극적 상봉을 한 사연부터 시작된다.

방씨 형제는 지난 6.25 전쟁당시 17세이던 환기씨가 인민군에게 의용군으로 끌려가 전쟁터에 나간 이후 소식이 끊겨 50여년 이란 긴 세월동안 생사를 확인 하지 못한채 살아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환길씨의 어머니인 강매월(작고)씨도 아들의 소식을 알기 위해 지난 1950년 12월 강씨가 이월면 소재 거북산에 위치한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쌀을 시주했는데 주지스님이(사망)이 절이 시주한 쌀로 떡을 만들어 쌀과 함께 주면서 이 떡과 쌀이 변질이 되면 아들이 사망한 것이고 변질이 안되면 살아 있을 것이니 잘 보관 하라고 예언을해 장롱속에 아들의 옷과 함께 고이 보관 해왔다.

그러나 강씨가 사망하자 환길씨가 어머니 대신 현재까지 떡과 쌀을 옷과 함께 변질되지 않은 채 보관해 왔는데 스님의 예언대로 지난해 제 1차 남북 이산사족 상봉 명단에 형인 환길시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결국 가족 상봉이라는 기적을 낳았다.

환기씨는 신비의 떡과 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고려대학교 생명공학과 이철호박사에게 떡과 쌀을 전달하고 50여년간 변질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의뢰했다.

이에 이철호박사가 분석한 결과 이떡과 쌀에는 아직까지 11.95%라는 수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이 수분 함량은 곰팡이가 날 수 있는 최대의 조건으로 50여년이란 세월동안 변질 안된 것을 도저히 납득이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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