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완섭 서산시장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완섭 서산시장이 지난달 1일 민선 6기 서산시정을 출범시켰다. 그는 시민들로부터 70.3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앞으로 4년간 ‘해 뜨는 서산’호를 이끌어 간다. 제9대 서산시장으로 취임한 이 시장을 만나 민선 6기 시정 운영 방향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과 민선 6기 비전은.

제9대 서산시장의 영광스런 책임은 서산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의 마음과 마음이 모여 이뤄낸 위대한 선택이다.

소통과 화합의 시정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며 더 큰 서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항상 그래왔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시정을 펼치겠다.

민선 6기에는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서산을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이자 역동적인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삶이 풍요로운 농·축·수산도시 △희망차고 건강한 교육·복지도시 △활력이 넘치는 산업경제도시 △문화가 어우러진 국제 관광도시 △편안하고 안전한 생태·환경도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

특히 서산을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국제적 산업도시, 품격있는 문화예술·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민선 6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서산 대산항 활성화와 국제적 관광도시 건설이다.

환황해 경제권 부상에 따라 대산항이 가진 잠재적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대산항과 중국 산둥성 롱청시(榮成市) 룡얜항을 연결하는 항로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오가는 뱃길 국제항로 14곳 중 가장 짧다. 쾌속선으로 5시간이면 중국에 닿을 수 있다.

올해 2월 착공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년 공사가 완료되는 즉시 국제여객선을 취항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대산항을 여객과 화물이 공존하는 국제무역항으로 만들기 위해 대산항에 자동차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대산항 배후지에 공영화물터미널을 조성하겠다.

또 한가지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가 서산을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국제적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고북면 사기리와 정자리 일원에 세계 50여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해 시 관광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겠다. 교황이 방문하는 해미읍성과 순교성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천수만권역 생태자원 개발, 가로림만 해변로 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겠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교황 맞이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교황 방문은 시 최초의 국빈 방문 행사인데다 서산이란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사고 없는 안전행사, 국제적 수준의 품격행사, 방문객을 위한 편의행사, 시 위상 제고를 위한 으뜸행사를 목표로 교황 맞이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황이 폐막미사를 집전하는 해미읍성과 교황 이동로, 주요 도로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순례길과 시가지, 행사장 주변, 주요 교통섬에 대한 경관 개선을 실시했고 방문객 편의를 위해 6개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특히 행사기간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사장 시설물 안전과 도보순례길 안전관리, 응급의료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교황 방문을 크게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행사를 지원할 자원봉사자는 14개 분야에 걸쳐 모두 3천200명이 모집됐다. 해미면 주민들은 환영 분위기 조성과 시가지 환경 정비, 친절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교황 방문의 인지도를 살려 해미읍성과 해미성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

해미읍성 인근에 전시관, 컨벤션센터,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을 갖춘 교황 방문 기념관 등 서산역사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교황 방문 기념화·명소화를 위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해미읍성·해미순교지 홍보에도 힘을 쏟겠다.

아울러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적극 추진하겠다.

 

▶지방재정 여건이 많이 어렵다.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복지비용 증가와 지방세 수입 감소로 지방 재정 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재정의 건전한 운영과 외부재원 확보가 중요하다. 서산시는 2012년과 2013년 지정재정 분석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건실한 재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발행한 충남도 지역개발기금 150억원을 조기상환했다. 이로써 서산시의 총 채무액은 예산액 대비 4.3%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내부적으로는 투융자심사, 민간이전경비 성과평가, 지방채 발행 통제 등 각종 지방재정 통제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시민들의 세금이 단 1원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건전하게 재정을 운영하겠다.

아울러 중앙부처 근무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국비 예산 등 외부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납부하는 국세의 10%가 지자체에 환원될 수 있도록 석유화학단지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다른 지자체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은.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존재 이유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도록 24시간 통합안전센터와 여성과 노약자,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안전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겠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최초로 출범한‘안전문화운동 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 운동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과 ‘생활안전 지도사 교육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하겠다. 해마다 증가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체험을 통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위해 어린이 교통 공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우선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일자리를 늘리려면 많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임기 동안 매년 20여개씩 100여개 이상의 유망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와 대산4일반산업단지, 대죽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많은 기업이 서산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동부시장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집중 육성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전통시장 기반시설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중소상인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서산시중소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문을 연 ‘서산 고용·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시민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에 힘을 쏟겠다.

 

▶주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는 서로를 보듬고 화합을 통해 더 나은 서산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멈추지 않고 더욱 달려서 ‘해 뜨는 서산’을 더 높게 더 크게 키워야 한다.

시장 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 여러분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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