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의 확산으로 우리말에 많은 심각한 오염에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글을 교환하는 사람들은 주로 20대 이하의 젊은층이어서 이들의 언어습관과 취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말글의 변화는 이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전 인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일상 언어습관까지 바꾸고 있다.

언어의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인터넷의 채팅방이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은 한국어의 오염 정도가 아니라 파괴의 현장임을 알 수 있다. 기막힌 것은 이런 파괴된 언어를 쓰지 않으면 오히려 젊은이들이 상대조차 않고 또한 일부는 ‘시대에 뒤졌다’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인지 경험담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시험 답안에 열씨미 라고 써서 틀렸다’라는 말을 통신상에서 본 적이 있다.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은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언어들을 사이버 세상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쓰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머리 속에도 그 단어와 뜻이 자리 잡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열심히’ 대신에 ‘열씨미’라는 단어가 더 먼저 툭 튀어 나와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의식을 개조시켜야 한다. 한글날에만 ‘우리 한글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글씨이고…’ 이런 말을 할 것이 아니라 한글사랑 캠페인 같은 걸 펼쳐야 한다.

다음으로는 대중매체의 도움도 필요하다. 대중매체의 언어 파괴를 줄이고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단어나 통신 언어, 은어 등의 똑바른 뜻과 이를 대체하는 우리의 한글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KBS의 ‘바른말 고운말’이나 MBC의 ‘우리말 나들이’ 같은 프로들이다.

그러나 이런 해결 방안 등을 실행한다고 해도 중요한 건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원래의 언어를 무시한 이런 언어 파괴의 행위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김아름 / 21·청주시 가경동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