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한 코드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한 영화.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적어도 한달에 2∼3편 정도는 보는 것이 보통이다 .

우리나라 영화자체만의 점유율도 50%에 육박하고 영화의 다양성이나 질의 향상, 그에 맞춰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등장하는 요즘,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선 너무나 반가운 상황들이 아닐 수 없다 .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런 문화를 즐기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관람 수준은 아직도 그리 질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다 . 너무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들을 사람들은 생각 없이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의 집중을 저해하는 가장 문제되는 행동들로 뒷자리 사람이 의자를 계속해서 차는 경우나 핸드폰 통화나 옆 사람과의 대화를 주변사람 상관 않고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

개인적으로 그 외에 코를 곯고 잔다든지 영화 중간에 불쑥불쑥 일어난다든지 하는 일들도 상당히 신경쓰인다. 심지어 극장 안에서 담배를 피는 경우도 본 적이 있어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나 하나의 그런 행동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별다른 의식 없이 행동하게 된다.

영화를 볼 땐 최대한 의자 깊숙이 몸을 밀어 넣고 다리는 되도록 꼬지 않고 앉아야 하며 전화는 정말 급한 전화가 아니라면 아예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한 예의다. 그리고 동행인과의 영화에 대한 평가는 영화를 다 보고 밖에 나가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옆 사람의 그런 대화들이 신경 쓰이지 않을 리 없다 .

영화를 볼 때 지키는 아주 기본적이고 작은 예의 하나 하나로 얼마나 그 영화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게 되는지가 판가름 나는 것이기에 기왕 보러 온 영화, 내가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한 배려를 하는 것, 그것이 문화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문화 시민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조유미 / 24·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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