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원은 스스로 공인임을 알아야 한다
천안시의원은 스스로 공인임을 알아야 한다
  • 조호익 기자
  • 승인 2014.07.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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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천안시의회가 지난 1일 개원해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22석 중 12석을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2명, 10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명 등 외형상으로는 사전에 조율하고 서로 배려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천안시의회는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면 동료나 후배의원들을 위해 불출마 했던 관행을 깨고 이번 7대 전반기 원구성에서 일부 다선의원들이 또다시 의장단에 출마해 각각 선출됐다. 그동안 물밑교섭을 통해 준비하던 의원들이 탈락하면서 제7대 전반기 원구성이 난장판이 됐다.

고사성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다선의원들은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사전에 조율하고 조정했지만 막판에 몇몇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밀실과 패거리 정치를 답습하는 등 추한 뒷모습이 교묘히 감춰져 있다. 또 영향력 있는 상임위원회에 다선의원들이 집중돼 있고, 그렇지 않은 상임위원회에는 초선들로 구성돼 개인의 이득을 위한 위원회 활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의회의 교황식 선출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초선의원들은 각각의 상임위원장 선출시 본인의 이름을 적어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무기명 투표방식은 누가 누굴 선택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복기(復棋)하면 누구나 다 알수 있다는 것 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나 보다.

이번 기회에 교황식 의장단 선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의회부터 관행을 탈피해서 정견발표도 하고 검증도 하는 등 제7대 천안시의회에서 가장 먼저 의장단 선출방식에 대한 조례개정을 해야 한다.

한편 당선 후 과거 전과기록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된 비례대표 시의원 2명은 자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영위원회에 들어갔고 그중 1명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선되기 전에는 개인이지만 당선된 후에는 공인이다. “후보자 시절엔 머슴을 자처하지만 당선되는 순간부터 상전이더라”라는 어느 촌부의 의미심장한 말을 마음에 새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보다 시민이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진짜배기 천안시의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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