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무부시장 자리는 한가한 자리는 아니다. 말 그대로 시장의 정치적인 것들을 보좌하는 자리다.

즉 대전 시민들을 위해 각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시장을 대신해 조율하고 협력하는 자리로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자리를 단순한 논공행상을 위한 자리, 성 평등을 위해 채워주는 자리로 인식한다면 그 사람은 함량이 안되는 사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민선6기가 시작도 안했는데 첫 여성부시장으로 양승숙 전 육군 준장이 거론되자, 이를 놓고 대전과 지역여성들에 대한 기여가 없다고 비판하는 단체나 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전발전을 위해 기여해왔고, 여성을 초월한 복지, 안보 등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정무부시장의 역할에 대해 아느냐고 묻고 있다.

그렇다. 내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자랐고 어디에 적을 뒀고 어느 단체에서 활동을 했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또 민선 4기와 5기 때도 여성부시장을 공약했으나 왜 발탁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봐야 한다.

권선택 당선인도 성 평등을 떠나 본인의 공약인 여성부시장을 임명하는 것도 좋지만 이들이 각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협력하고 조율이 가능한지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고, 또 다른 대안으로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찾는 일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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