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길 대한민국 풍수지리연합회 기획재무분과위원장

 ▲ 대한민국풍수지리연합회 기획재무분과위원장

‘풍수지리’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풍수지리를 얘기하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무릎을 당겨 앉으며 관심을 보이는 것이 또한 대부분의 반응이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얘기가 명당과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오는 풍수괴담에 귀를 여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풍수지리에 대한 인식이 이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집터가 좋은지 안 좋은지, 침대방향은 어떻게 놓는 것이 좋을지,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적당한지를 질문하는 등 생활과 밀접한 질문을 하는 사례가 아주 많아지고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풍수를 ‘생활풍수’라 하고 또한 산소자리나 사당 등 돌아가신 분을 위한 ‘음택풍수’의 개념과 대비해 ‘양택풍수’로 칭하기도 한다. 그동안 풍수의 문제점으로는 풍수지사마다 달라지는 평가와 허황되게 들리는 ‘전설의 고향’ 속 얘기와 같은- 발복과 개운에 대한 이야기들로 인한 미신화로 치부하는 현상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은 자의(字意)를 그대로 풀어쓰면 “바람과 물과 땅의 이치를 밝히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공기와 물과 땅, 즉 자연과 관련된 필수불가결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학문으로서 입지

2010년 풍수학계에서는 풍수학문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올바른 풍수적인 이론을 정립하고 복원하고자 대한민국풍수지리연합회를 창립하였고 2011년 초학자를 위한 표준교재로 ‘풍수지리학 입문서’를 발간한데 이어 2014년 5월 전문 풍수지사를 위한 ‘대한민국 풍수지리보감’을 출간함으로서 학문적인 기반을 든든히 세운 것은 풍수학계를 통합하고 새로운 학문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풍수지리학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의미부여를 할 수 있겠다. 위 표준교재를 공부한 사람들이 인증시험을 치러 합격한 사람이 600명에 달하는 것은 그만큼 풍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학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신으로 치부되던 시대에서 이제는 어엿한 학문으로 자리 잡아 풍수지리를 정규과정으로 개설한 대학이 30여 곳에 이르고 대학부설 평생교육원과 학점은행제를 시행하는 곳은 90여개 대학에 이르고 있으니 120여 대학과 기관에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현 상황 또한 학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객관적인 지표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민간단체 풍수지리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풍수지리인도 상당수 배출되고 있어 대학과 민간교육과정을 수료한 적극적인 풍수인구는 대략 12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여기에 더해 풍수지리를 전공으로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는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앞으로 풍수학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내달 6일 세미나 마련

도시개발과 풍수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국토의 개발을 위해 전국의 주요 광역자치단체를 순회하면서 풍수지리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풍수지리연합회에서는 2013년도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의 개발과 도시 활성화’에 대한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치고 이어 그 두 번째로 다음달 6일에는 ‘충청북도의 개발과 풍수지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충청도를 뿌리로 태어나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올바로 개발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수많은 숙제들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침체되어 있는 구도심을 어떻게 개발해 활기찬 도시로 재생시킬 것인가? 70∼80년대에 연간 관광객 250만명이 찾던 국립공원 속리산과 법주사는 현재 124만 명의 방문에 그치고 있는데 어떻게 예전처럼 활성화되도록 만들어 사하촌에 휴폐업하고 있어 숨길이 끊어진 것과 같은 많은 업소들을 어떻게 다시 생명의 숨길을 불어 넣어 줄 것인가? 또한 머무르다 떠나는 도시가 아닌 정주해 사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합리적인 도시의 개발과 산적해 있는 숙제를 풍수지리학적으로 조망하는 세미나는 비록 도시개발과 풍수가 활용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적용되는 부분은 너무 미약하여 도시개발이 마무리가 된 뒤에 사후약방문격으로 풍수적 보완이 이뤄지는 것이 다반사인 현실에서 개발책임자들에게 합리적이고 선행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개발 합리적인 대안 기대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속리산과 법주사의 활성화를 위한 관광스토리텔링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과제가 발표되고, 관공서나 주택단지의 입지선택과 도로의 개설, 생활편의 시설, 교육시설, 산업단지의 배치 등 도시개발계획 수립과정에도 풍수적인 검토가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그에 대한 방향성을 본 제시가 이루어 질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직지와 흥덕사지를 풍수적인 시각으로 조망하고, 전쟁 통에도 살수 있다는 십승지를 문화상징으로 삼아 충북도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등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일반 시민들께는 풍수지리학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계기가 되고, 자치단체와 정책수립을 하는 정부기관의 관계자들께는 풍수지리학문이 도시개발과 접목이 되는 것이 효율성과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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