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과학단지 입주업체들이 단지 내 폐기물 소각장건설이 늦어지면서 고가의 폐기물 처리비를 고스란히 떠 안고 있다.

21일 오창과학단지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없어 인천과 경기도 수원 등 외지 업체에 폐기물의 위탁 처리로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보고 있는 데다 2.5t을 처리하는데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오창과학단지는 하루 170t을 처리할 수 있는 부지 5만5천600평의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처리를 위한 처리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토지공사가 98년 11월 폐기물시설에 대한 매각공고에도 불구, 매입 희망자가 없어 2년 9개월이 경과한 지난 2001년 2월 JH개발(주)이 116억여원에 매입, 현재 소각로 시설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JH개발은 가동시점인 2005년 말까지 1차로 40t규모의 폐기물처리장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3일 충북도로부터 사업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청원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중순경에 JH개발이 사업계획승인과 함께 소각로 등 시설에 착수한다 하더라도 시설공사에만 2∼3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오창과학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는 2007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폐기물처리장 건립의 시급성을 감안해 청원군에 오창과학단지의 입주업체와 주민편의를 위해 2007년 이전까지 폐기물처리장을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설치상황을 매년 연말 보고토록 하는 등 폐기물처리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주)국제제과 김진식 관리이사는 “우리공장에서 매월 2.5t의 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인근 폐기물처리장에 t당 33만원에 처리하고 있다”며“단지 내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처리비용이 낮아지지 않겠느냐. 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의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국보제약 폐기물 처리담당자는 “매월 5t정도의 소각용과 일반 폐기물, 지정폐기물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지정폐기물은 경기도 수원의 A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충북도내 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섰다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폐기물을 처리해 회사 부담이 적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과학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창과학단지의 분양률은 75%를 상회하고 있으며 현재 32개 업체가 가동하고 있다”며“각 공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폐기물 중 생활쓰레기는 청원군에서 수거하고 있으나 폐기물은 외지의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어 업체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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