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다가오면 무언가 새롭게 준비하고 싶어진다.
커튼 사이로 아침 햇살이 스민다. 따사로운 겨울 햇살에 바깥 풍경을 보니 찬 날씨에도 불구하고 봄처럼 느껴지는 아침이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상큼한 초봄의 마음이 되고 가을단풍처럼 곱게 물들기도 하고, 때론 겨울의 쌀쌀한 날씨처럼 스산할 기분일 때가 있다.

어저께 뉴스를 접하면서 찬 겨울 날씨가 가슴에 스며들었다.
연말연시를 맞아 곳곳에서 반가운 얼굴들끼리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의 봉사단체, 직장인들의 모임 각종모임 등으로 음식점과 술집이 사람들로 붐빈다.

송년회에 참석한 어느 부부모임에서 먼저 귀가한 남편이 밤늦게 돌아온 부인과 싸움 끝에 그만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부인을 떠나보내게 되었다는 사실에 찬 가슴이 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곳곳에서 환하게 웃음 지며 반가운 얼굴들끼리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시는 봉사단체등의 모임으로 분주하게 한 해의 마무리를 하려는 준비로 마음들이 급해진다.

떠들썩하게 쏟아내는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금세 분위기는 송년의 한마당 잔치로 무르익어간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술의 강도가 높아지고 만취한 사람들로 목청이 높아지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아마 그 부부도 기분이 언짢게 헤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해본다.

기분 좋게 송년회를 마치고 나란히 귀가를 했더라면 그런 사고를 방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애석한 마음이 든다. 해마다 기쁘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자리를 하게 된다. 이제 생각을 바꿔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기쁘게 가져보자, 이를테면 ‘김부자‘씨의 달타령 가요가사처럼 그달 그달의 의미에 기분을 살려보자. 한결 마음이 평화로워져 여유가 있는 날들을 맞이할 수도 있다.

밝아오는 새해 동트는 아침을 미리부터 챙겨서 뜻을 세워보자. 고단한 삶을 생각하기보다는 기쁘게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한결 밝게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매스컴으로 접하는 뉴스가 갑신년 새해아침에 기쁨을 전하는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송재윤 / 내수문학회장·아동문학가 (sjy04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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