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3월부터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각 월별로 단속 사항을 지정한 ‘테마단속’을 실시하고 안전띠 단속을 강화한 이후 충북도내 일부 경찰서에서 범칙금 납부통지서가 바닥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올해 들어 지난 5월24일까지 교통사고 요인행위에 대한 각종 단속을 벌인 결과 같은 기간 13만9천625건보다 무려 100%가 증가한 28만975건을 단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음주 6천851건, 무면허 2천465건, 신호위반 1만2천204건 , 중앙선 침범 3천306건, 과속 25만2천77건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음주 2천807건, 무면허 970건, 신호위반 5천986건, 중앙선 침범 982건, 과속 12만4천876건보다 적게는 100%에서 236%까지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또 4월 테마단속으로 안전띠 미착용을 실시한 결과 한달동안 도내에서 2만5천740건을 적발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교통법규 위반자가 증가하며 지난해와 비슷하게 범칙금납부통지서를 신청한 충북지방경찰청은 통지서가 바닥나자 지난달 29일 3·4분기분 통지서 6만3천매를 급히 수혈(!), 도내 각 경찰서에 배부했다.

특히 범칙금납부통지서가 배부되기 며칠동안 일부 파출소에서는 통지서가 부족하자 파출소별로 통지서를 빌려주는 것은 물론 무인영상단속기에 적발된 운전자들에게 통지서를 발부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각 경찰서 관계자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범칙금납부통지서를 배부받았다가 부족한 적도 있었다”며 “ 그러나 이는 경찰의 단속 강화보다는 주민들의 교통의식 결여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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