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의 보은군청 압수수색이 세 번이나 이루어졌다. 경찰수사관 4명은 28일 보은군청 비서실과 통신실을 수색하고 컴퓨터 3대를 가져갔다.
관련 공무원들 소환까지 이어지자 뒤숭숭한 분위기로 군 공무원들은 업무에 손을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행정과와 군수비서실을, 27일에는 산림과를 수색해 컴퓨터 7대 등 총 10대와 관련서류를 압수해 가기도 했다.
공무원들은 1주일 동안 3번의 군청 압수수색에 대해 “힘없는 엉뚱한 공무원만 가지고 혹독하게 조사하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상혁 군수 후보의 출판기념회 관련 압수수색이라지만, 선거가 임박한 짧은 기간 동안 세 번씩이나 군청 사무실을 발칵 뒤집어 놓는 것은 군 공직자들만 곤혹스럽게 만들 뿐이라는 게 그들의 불만이다.
이에 공무원들은 “지난 22일 군청 압수수색에 이어 27, 28일 연속 수색한 것은 압수자료에서 증거가 나오지 않자 ‘마녀사냥’식으로 곳곳을 암수하는 것 같다”고 수군거렸다.
특히 컴퓨터 5대를 압수당한 행정과 직원들은 업무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출판기념회 관련해 막무가내식 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유는 정상혁 군수의 가로등 특혜사업을 9개월이나 수사했지만, 검찰에서 불기소처분을 내리자 경찰이 명예회복을 위해 엉뚱한 공무원만 닦달하고 있다는 게 군청 공무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아직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을 위해 업무를 봐야하는 공무원들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압수수색을 당하자 망연자실로 업무가 어려워 피해는 고스란히 민원인들에게 돌아간다고 한 공무원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