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남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그 만남이 얼마나 진실하고 아름다우냐에 따라 행복한 삶을 살수도 있고 불행한 삶을 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여름 노래하는 도자기의 주인공인 토암선생을 만나, 암선고로 죽음만을 기다리는 막다른 골목에서 오로지 노래하는 도자기를 만들면서 낙병 함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노래하는 도자기의 모양을 살펴볼 때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에는 둥그런 구멍, 귀는 아예 없고, 입은 동그랗게 웃는 모습이었다. 머리에 둥그런 구멍은 마음을 비운 것이고, 귀가 없는 것은 세상사에 아예 담을 쌓은 것이고, 동그란 입은 항상 기뻐하며 사는 모습이라고 전해 들으면서 정말로 마음이 뭉클했었다. 그러한 자신과의 만남에서 토암선생은 죽을 병에서 해방되었구나 생각할 때 인생에서 만남이란 생사를 가름할 수 있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누가복음 5장을 읽어보면 이른 새벽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시몬과 예수님의 만남을 본다.
밤이 새도록 고기를 잡으려 했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시몬에게 다가선 예수님은 깊은 곳으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이에 순종했더니 그 잡은 것이 두 배에 가득 찬지라 이를 본 시몬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들은 만선의 축복은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이루어진 것을 보게 된다.

이해도 저물어가고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들도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내 자신이 아름답게 거듭나 구원의 삶은 물로 인생만선의 축복속에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강준형 / 시인·예원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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