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8일부터 1주일간 충청북도 일원에서 개최될 85회 전국체육대회가 불과 10개월 정도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성공적 개최는 물론 상위권 전적 수립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기 위한 충청북도 및 충청북도체육회, 관련 기관, 단체의 기획이 잘 이뤄지고 있으리라 믿는다.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기획단계에서 관련집단의 이해와 도민의 여론이 적절히 반영돼야 계획의 집행과정, 추진과정에서 혼란이나 이견을 없앨 수 있다.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정확히 분석하는 가운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성공적인 전국체전 충청북도 개최를 위해 시급하다고 느껴지는 한 두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충북, 기업 실업팀 전무 상태

85회 전국체전 충북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종합 3위 성취 여부가 기업체의 실업팀 창단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충청북도 내에는 충청북도 도청 소속의 펜싱, 역도, 볼링 등 3개 팀 외에 12개 시·군의 행정관청 실업팀이 있으나 기업의 실업팀은 조흥은행의 단 2명으로 구성된 수영팀 외에 전무한 실정이어서 전국체전 개최의 긍지를 무색케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전국체전 출전 충북도 선구들의 종목별 경기 전력 수준을 보면, 고등부는 매번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그런 대로 긍정적 위상을 잡고 있으나 대학이나 일반 팀은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솔직한 평가이다. 따라서 전국체전에서의 충북의 전력증강 대책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체가 육성할 수 있는 실업팀을 여하히 늘려 창단을 하고 전력을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전국적으로 16개 시·도 중에서 서울의 18개 팀으로부터 제일 작은 시·도에도 2개 팀 이상의 기업체 실업팀을 갖고 있는 등 13개 시·도가 상당수의 기업 실업팀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충북에 기업이 육성하는 실업팀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전국체전 전력이 중·하위일 수밖에 없다는 간접증거가 될 수 있을 뿐이다.

올해 84회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전라북도는 도세가 우리 충청북도와 비슷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체가 육성하는 실업팀이 6개나 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내년 85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우리의 전적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충북체육의 육성을 위해서도 이번 전국체전 개최에 즈음해 기업과 도민이 뜻을 합쳐 기업 실업팀을 창단하는 일에 지혜와 의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기업 실업팀 다수 육성해야

전국체전에 대한 충청북도나 관련기관의 기획과정에서 여러가지 성공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고, 하루라도 빨리 충청북도도민들에게 홍보되고 전 도민의 뜻이 모아져야 한다.

충청북도나 체육회는 도내에 기반을 둔 여러 기업체들이 실업팀을 창단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충청북도는 기업이 실업팀을 창단 운영함으로써 지출되는 비용을 보상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 방안을 마련해 지원해주는 동시에 기업이 긍지를 느낄 조건을 충족시키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충청북도내 기업들의 지역사랑 정신에 힘입어 기업실업팀이 다수 창단돼 충북의 체전 전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돼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신준호 / 청주대 교수·충북체육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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