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회원 작품 등 실려

충북에서 유일하게 발간되는 수필 문예지 ‘푸른솔문학’(사진) 2014 봄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권두시로 임보의 ‘꿈’을 시작으로 특집 초대수필에서 지연희의 ‘벌거벗은 은행나무’ 등 4편의 수필을 담았다.

‘세월을 베다’와 ‘춘란화 피기를 기다리며’, ‘대청댐 사람들’, ‘문학의 길을 향하여’ 소주제 아래 48명의 회원들이 쓸모없는 노인, 불알친구와 소꿉친구, 오십대는 새댁, 청개구리와의 동거, 문명의 뒷길, 동백과 동박의 사연, 봄비를 맞고 싶다, 정월 초하루, 서귀포 입춘, 춘자네 떡볶이, 마음 속의 벚나무 등 글밭을 이루고 있다.

회원들의 수필과 함께 제16회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 시부문 김정숙·정미화, 수필부문 이은미 등 당선자의 수상작을 실었다.

김정숙의 ‘물 뜨러 가세’ 등 5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도 잘 사는 법을 말해준다. 시를 어렵지 않게 순수로 받아들여 표현한 시들이 담백하지만 시적장치인 숨김과 과장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더 좋은 시를 창작해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미화의 ‘산책’ 등 5편은 독자를 농촌 마을의 한 소품이 된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토속적인 언어와 따스한 감성이 살아있어 독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끌어안는 힘이 있다는 평이다.

이은미의 ‘마음 다스리기’ 등 2편은 수필의 특성인 삶의 실상을 중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이나 개인적인 사고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기여한다는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몸으로 부딪히지 않고 방관하지도 않으면서 글을 통해 성찰하고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서정적으로 잘 묘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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