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천시의회가 월굴리 금월봉관광지 기반시설지원자금 요청을 제1차 추경을 통해 삭감하자 집행부가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등 시의회와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 본보 5월 30일자 10면 보도

이 같은 징후는 지난달 30일 열린 예결위에서 승인 부결안을 채택하고 폐회 후 의원들이 집행부측 관계자들에게 악수를 청하자 완강히 거절됐으며 해당 과장이 지난달 31일 치병을 이유로 출근치 않는 등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 비 관련부서 하위직 공무원들마저 이에 가세하고 시의원들의 이번 의결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집행부 전체가 시의회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집행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열린 제7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예결위가 상정한 12억원의 금월봉관광지 기반시설지원예산 요청 전액 삭감을 원안가결처리, 앞으로 더 이상의 지원불가 방침을 확실히 하고 의지를 분명히 밝혀 금월봉관광지 조성이 지난 98년 착공이래 3년여만에 전면 백지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시의회의 이번 예산지원 불가방침으로 금월봉관광지 조성 민간 사업자인 (주)금월봉(대표 윤제학) 마저 사업 포기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동안 시가 투자한 30억원이 무용지물 돼 책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월봉관광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이미 국비 9억원과 도
비 2억7천만원 등 모두 11억7천만원 보조금을 소진한 실정이다”며 “이번 예산요구 불가로 올해 확정된 7억8천만원과 추가지원이 확정된 7억8천만원 등 모두 15억6천만원의 반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시 관계자는 “사업이 백지화될 경우 기존에 투자한 국비와 도비를 시 예산으로 환급해야하고 중앙정부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성 실추로 앞으로 추진할 관광단지조성을 위한 예산지원을 기대키 어려워 청풍호반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청풍호반관광단지사업의 전면적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들은 “시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주)금월봉의 사업의지가 불분명한 실정에 아무리 중앙정부의 예산이라고 할지라도 마구잡이식 무분별 투자는 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집행
부의 반발에 대해 더 이상 재론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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