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 지원전 ‘비상한 비상’ 개최
6월 15일까지 신미술관서 30여점 전시

젊은 작가들의 비상한 조형적 실험정신이 주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2014 신미술관 신인작가 지원전 ‘비상한 비상’이 오는 6월 14일까지 신미술관 신관 1층과 3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열악한 작업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만 37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을 전국 단위로 공모해 장르 구분 없이 참신하고 창의적인 7명의 작가들을 선정했다.

참여작가 구수현, 박성현, 손무진, 손서현, 서수진, 이시내, 차현욱이 만들어내는 회화, 입체, 설치 등 30여점의 작품은 실험적 정신이 주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이야기한다.

또 신인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가 중 최종 1인을 선정, 오는 8월 한달동안 미술관 신관 전시실을 이용해 자신의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수현 작가는 사소한 사건들에 주목한다. 개인에게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기록하면서 작품활동은 시작된다. 도시의 평범한 장소들과 사물들이 작업의 무대이자 재료가 된다. 작업에 주로 등장하는 장소와 사물들은 그 기능은 없어지고 개인의 기억과 감각을 가진 표현물이 된다. 이것을 통해 개인적인 사건들과 이슈들이 사회 구조 안에서 작용하는 관계에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박성현 작가는 항상 옆에 있지만 소중한 줄 모르는 공기처럼 삶 속에서 늘 있어왔던 이들에게 필요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소중함에 가치를 부여한다.

현대에 있어 보통이라는 것은 개성이 없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가장 소중하고 경계해야하는 것이다. 유화를 통해 깨우침의 몽타주를 완성한다.

서수진 작가는 빛은 어떤 공간의 정체성을 정의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로 어떤 특정한 크기의 공간을 밝혀주는 역할을 하고 그 역할을 위해 공간속에 배치된다. 그리고 그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생겨난다. 이러한 빛의 고유성에 대해 작가는 ‘빛, 그 자신 또한 그림자를 가질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진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 과정으로 만들어진 작품 ‘Shadow of Light II (Parallel)’은 두 개의 빛이 공존하는 공간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일상 생활 공간 속의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방식의 작업을 통해 익숙한 사물들에 대한 인식을 재검토한다. 손무진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건물들은 한 단어를 떠오르게 하고 행동하게 한다. 바로 ‘Identify : 1.확인하다(알아보다) 2.찾다, 발견하다 3.알아보게(인정하게)하다’이다. 특정 장소 및 공간에 대해 각자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알 것 같지만 경험의 또다른 이면을 이야기한다.

손서현 작가의 작품 ‘공중정원’ 시리즈는 공존할 수 없는 기후의 다양한 식물들과 구조물이 혼재돼 있다. 펜으로 스케치 후, 식물부분은 글레이징 기법으로 표현해 대조적이고 이질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이시내 작가는 폐허가 된 공간을 담았다. 한때 성공을 거두고 열띤 경쟁의 대상이 되었던 장소가 시간이 흐르면서 쇠퇴하고, 주변으로 밀려난다. 폐허가 된 공간들이, 긍정적인 에너지와 발전에 대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진, 상호작용하는 유기체적인 공간이 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차현욱 작가의 작품은 인공물로 가득 찬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향하는 여행에서 시작된다. 허물없는 솔직한 대화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대상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그 대상을 찾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자연의 모습은 나의 ‘상상’ 이라는 여과지를 만나면서 차츰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043-264-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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