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치솟으면서 도내 산업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에다 그나마 버팀목이 돼온 ‘유가 안정기조’마저 흔들린다면 수출은 감내하기 힘든 이중고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 등 관련단체 및 업계에 따르면 도내 주력 수출국인 미국, 일본 등의 경기하강에 따른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치솟아 하반기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단행된 두차례의 감산효과를 감안해 올해 2.4분기 배럴당 23-24달러선에서 맴돌다 3.4분기 25-26달러로 올랐다가 4.4분기 27-28달러대의 고유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석유재고 감소를 포함한 악재가 속출하면서 벌써부터 27-28달러 선의 고유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공업용 LPG 값 인상 등으로 채산성 맞추기에 급급한 기업들이 고유가까지 겹쳐 수출은 물론 무역수지 방어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세계경기 침체를 가속화시켜 주요 수출국의 수요감소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L사 관계자는 “수출환경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가마저 치솟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매출 또한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며 “수출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등 다각적인 타개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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