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이원종 충북지사뛰어나다" 응답

이원종 충북지사가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조성 등에서 보여준 업무추진력은 뛰어난 반면, 중앙정부 등과의 대외교섭 및 지자체간의 갈등에 대한 조정능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사업추진이 중단된 밀레니엄타운은 백지화한 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법원에 계류 중인 도지사 판공비 공개를 원하고 절반 이상이 상세히 그 내역을 공개해야 하며, 도지사관사는 완전 개방 후 다른 용도로 사용(45.5%)하거나 부분 개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설문분석 최호택 성결대 교수)가 지난 11월22∼28일까지 청주지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437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지방운영모형인 ‘Local Goverance형 리더십모색과 도정운영의 민주성평가’(충북도 12대 도정개혁과제 평가중심)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도민과 공무원들은 이 지사 리더십의 유형을 민주형(55.0%)이라고 응답한 반면, NGO상근자들은 권위형 리더십(63.8%)의 소유자로 지적해 평가가 엇갈렸다. NGO상근자들은 그 근거를 뛰어난 언변(31.9%)과 행정경험(29.8%)을 꼽았다.

충북도의 정책결정과정에서 도민의견반영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도민 80%가 “보통”(52.3%)이거나 “적은 편”이라고 답한 반면, NGO상근자들은 95%정도가 “보통”(63.8%)이거나 “적다”고 밝혀 일반 도민과 NGO들간의 시각차가 컸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은 도가 발표한 각종 정책 등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갖고 있어 각종 정책수립과 집행과정 시 형식적인 간담회와 공청회를 지양하는 등 도정운영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Local Goverance형 주민참여제도의 확립 및 활용이 요구된다.

도지사 판공비 공개와 관련, 유효응답자 431명중 409명(94.9%)이 공개해야 되고, 57.1%는 상세히 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도민들은 1·2심에서 판공비 공개 결정에도 불구,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상고한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알 권리와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차원에서 관련자료공개를 요구했다.

이 지사의 공무원 통솔능력에 대해 도민 56.6%가 “보통”이며, 청남대·오창과학단지·오송과학단지 조성 등에 보여준 이지사의 업무추진능력은 432명 중 47%가 “뛰어나다”는 반면, 16.9%가 “부족하다”고 답변했고, 도지사의 중앙재정지원 노력에 대해 “보통”(40%)보다는 “적극 노력하고 있다”(42%)는 답변이 엇비슷해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의 청주겷뼁?통합문제 등 지역간 갈등조정력에 관한 질문에 도민 40.4%가 “보통”이며 28. 6%가 “소극적”, 16.2%가 “적극적”이라고 답변해 이지사가 지역 갈등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는 저자세, 지역주민과 지역여론에는 마지못해 움직이는 적당주의로 일관하는 등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의 역할수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남대 사용용도에 대한 질문에서 도민들은 도민(65.6%)과 공무원(65.8%)은 “자연생태공원화가 바람직하다”고 한 반면, NGO상근자 95.6%는 “역대 대통령 기념공원화”라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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