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니어클럽 첫 실버대학 수료식

 청주시노인복지마을(관장 강신옥·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26일 열린 청주시니어클럽 첫 실버대학원 수료식장에는 백발의 노인 61명이 뜻깊은 석사모를 썼다.

이날 실버대학원 수료식은 69∼88세의 노인들이 1년 간 결코 쉽지 않은 70시간의 이론과 현장실습과정을 마쳤으며, 24명의 수료생들은 값진 명예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받았다.

이날 수료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각 사회복지 시설 등에서 상담과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황혼기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청주노인복지마을이 일반대학과 노인대학을 졸업한 노인들에게 황혼기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설된 실버대학원은 매주 1차례씩 자원봉사론과 상담론·가족치료 등의 이론을 배운데 이어 청주지역의 각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귀중한 봉사활동을 몸소 체험했다.

특히 이날 수료생을 대표로 유해영(69·전 오창중 교장)씨가 석사모를 받았으며 최고령수료생은 의사출신의 송공률(88·청주시 개신동)옹이었다.

송옹은 “나이가 들면서 진료활동을 접고 편안하게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겠지만 보람되고 멋진 삶을 위해 실버대학원에서 수료생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봉사의 참 의미를 배우고 깨달았다. 90을 앞둔 나로서는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사회에 진출하는 초년생처럼 가슴이 뛰고 무척 행복하다”며“건강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우리사회의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 상담과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관장은 “황혼기 노인들에게 다양한 경륜을 토대로 보람된 사회활동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실버대학원을 개설했다”며“70~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열기는 젊은이 못지 않아 놀라웠다. 황혼기 노인들이 봉사활동을 통한 즐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실버대학원의 문호를 더욱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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