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15쌍 대상 설문

올해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하는 데 평균 1억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올해 결혼한 전국의 신혼부부 315쌍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결혼비용이 1억3천37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랑 측의 평균 결혼비용은 주택을 마련하는 데 쓰는 자금을 포함해 9천943만원으로, 신부 측의 3천428만원에 비해 2.9배 많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9월18일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서울과 부산 등 5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418쌍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을 조사했을 때는 평균 9천88만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응답자들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신혼집 마련’(34.4%)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예단비 결정’(15.6%), `‘예식장 선택’(13.7%), `‘살림살이 마련’(11.1%) 등을 들었다. 또 결혼문화 가운데 ‘`예단’(47.9%)과 `과도한 ‘혼수’(30.8%)는 고쳐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신혼부부의 82.6%가 결혼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66.5%인 173쌍이 `결혼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로 싸우거나 결혼을 망설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자녀계획은 2명을 낳겠다는 신혼부부가 66.7%로 가장 많았고 1명이 16.2%, 3명이 13.3%로 평균 1.9명으로 집계됐다. 또 자녀를 1명만 출산한다면 아들을 낳고 싶다는 답이 60.6%를 차지했다.

응답자 가운데 맞벌이 부부는 85.7%인 270쌍이고 이들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분담은 아내가 주로 하거나(51.9%) 아내가 전담(3.7%)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똑같이 분담한다는 응답도 43.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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