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이 무너지고 있다.

공인이든 개인이든 지켜져야 할 원칙이 무너져가는 세상.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사생활추적 난무하는 몰래카메라 그리고 폭로, 실상이야 어찌되었든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청와대를 당황하게 하였으며 충청북도 청주시의 나이트클럽과 호텔이 충북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우리들이 이번 사건을 통해 반성해야 할 3가지를 지적해보고자 한다.

첫째는 공인이나 개인이나 사생활이 있다는 것이며 공인일수록 그 행동 하나하나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공인의 사적인 만남이 무조건 공무와 연결지어 해석된다면 이 사회는 그들에게는 창살 없는 감옥으로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공적인 업무가 사적인 모임으로 연장되어 이루어졌다면 그 상황에서 관계있는 사람들에게는 소외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오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수만의 술자리는 주변사람들에게는 의혹의 눈길을 주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내용에는 사적인 모임임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렵고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며 보고 싶어 찾아온 순수함이 오해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사건이라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좀더 신중함을 기하여 상대를 편하게 해주었어야 함이 옳다 하겠다.

둘째는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보게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정치인 나아가서는 충청북도의 이미지까지도 처절하게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집권당의 도지부가 지역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기여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때에 청와대와의 관계가 서먹해진다면 앞으로의 역할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셋째는 나를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충북은 과도기를 맞고 있다. 민선3기의 자치운영은 별로 칭찬받기에는 자치단체장들의 정도가 지나친 면이 너무나 많다. 중앙에 집중된 주요 시설들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방경찰제, 국세의 지방세전환, 대기업의 지방이전’등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충북의 자치단체는 시민들과의 대책토론회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금 충북은 향후 100년의 역사를 바꾸게 될 대 변혁의 기회가 눈앞에 와있다.

호남고속철도 오송 분기역 유치는 서울에서 청주까지를 30분, 청주에서 부산 목포를 1시간대로 오고가며 수많은 관광객을 날라줄 보물단지인 것이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을 충청북도에 쏟아놓을 하늘의 관문이 된다.

한반도의 수도가 될 행정수도의 이전은 멍청도 소리만 듣던 충청도민을 대한민국의 수도시민으로 탈바꿈시킬 중요한 국가의 대형사업인 것이다. 그러나 개인 이기주의적 사고는 코앞에서 벌어질 일조차 생각 못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으며 내가 살고 있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이익과 손실이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살아가는 벙어리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여정부 2년 안에 결정될 국가의 중요정책은 충청북도의 100년을 좌우할 중요한 일인 것이다. 더 이상 벙어리처럼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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