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스토리를 보면 학교캠퍼스의 젊은 사랑의 얘기를 간절하게 표현하여 오랫동안 고전의 명화로 기억되고 있고 그 중 보스톤의 커먼웰스 공원에서 찍은 눈싸움의 장면은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다.

비단 이 영화 뿐 만 아니라 많은 영화에서 도시 내 공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는 영화의 특수성을 차지하더라도 공원이 차지하는 일상 생활에서의 비중 때문에 영화나 연극 등 표현 예술에 자주 등장하게 된다.

선진국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푸른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도심 내 다양한 공원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자연공원이나 중앙공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시의 허파역할을 담당하고 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필라델피아의 페어마운트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가 대표적인 도심중앙공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곳에서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샌드위치를 가지고 와 대화를 하면서 자연속의 싱그러움을 접하며, 학생들도 책을 가지고 와 잔디밭에서 편한 자세로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보편화된 도시의 모습이다.

또한 산책과 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한 켠에서 여러 가지 소규모 공연이나 이벤트행사가 진행되어 참으로 생기 있는 건강한 도시의 생활을 접할 수 있다.
도시가 주는 각박함과 부산함, 그리고 바쁜 생활들이 이곳에서 비로소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주 중요한 공공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참으로 동떨어진 현실을 가지고 있다.
공원이라고 지정은 되었지만 충분한 면적을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자연성이 뒤떨어져 휴식공간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도심부에 위치하여 시민들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중심공원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그나마 대부분이 사유지로 되어 토지소유자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행정기관에서도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때론 공원이라기보다는 도시 내 방치된 공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비효율적인 공간관리로 우리생활과는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도시에서는 정주건강성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 중앙공원을 가지고 있는 도시민보다 물론 삶의 질이 낮거나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도시에 하나의 대표적인 공원이 시민들의 삶의 척도와 자긍심 그리고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함을 알 수가 있다.
이런 연유로 우리 주위에 방치된 중심 공원은 시급하게 자연성 회복의 정리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와 삶의 한가운데 서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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