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반대한다’ 란 지금 명분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대한 지구촌 곳곳에서의 평화를 갈망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큰 목소리다.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구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공산주의 이념이 퇴색해 가고 새로운 세계 질서와 평화 질서로 돌아선 이후 미국이 벌인 네 번째 전쟁이 지금 어마어마한 파괴를 일으키며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의 명분을 세 가지 정도 들고 있다.
첫째, 이라크는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미국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9·11 테러의 배후 세력인 알카에다와 연계돼 아랍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후세인은 독재자로서 국민을 정치적으로 억압하므로 그를 제거해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키고 민주주의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유엔은 몇 개월에 걸쳐 무기 사찰단을 파견해 자세히 조사했으나 대량살상 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후세인 대통령이 알카에다의 배후 세력이라는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라크 국민들의 100%의 지지로 대통령에 재선됐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내세운 명분은 거의 입증된 바가 없다. 지구촌 곳곳에서 이 전쟁에 반대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고 있다. 미국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 강대국들보다 앞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전 세계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성경에서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Peace Maker)은 복이 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려질 것이다.(마태복음5장9절)”라고 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그것도 청교도들이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세웠다는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더니, 유엔의 평화 질서도 깨어버릴 만큼 폭군이 되었단 말인가. 참으로 전 세계인들이 바라보는 눈이 무섭지 않단 말인가.
옛 사람들의 말대로 ‘하늘이 두렵지 않단 말인가.”
미국은 유엔의 동의도 얻지 못하고 국제법적으로도 그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침략전쟁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다.
이번 전쟁에서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미국이 승리할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이번 전쟁이 가져다 줄 후유증은 대단히 크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첫째, 세계 평화 질서를 깨뜨리고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킨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맹렬한 비난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둘째, 국제 질서와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유엔이 무슨 근거를 가지고 세계 평화와 국제 질서를 지켜 나갈 것인가. 셋째, 아랍권과의 분열과 세계 자유 무역체제에 의한 경제적 불평등과 불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넷째, 미국과 관련이 있는 여러 나라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반발과 적극적으로 벌어질 반미운동으로 빠지게 될 미국의 앞날은 어두움이 드리우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미국은 자기 나라의 유익을 위해서는 명분도, 도덕도, 세계평화 질서도 깨뜨리는 나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필자는 단순히 미국을 비난하기 위해서만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지구촌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평화와 질서와 행복을 깨뜨리는 일은 그 어떤 나라든지 해서는 안되고 그 어떤 명분으로도 생명과 질서와 평화와 자연을 파괴하는 전쟁은 없어야 하겠다는 뜻에서 인류 공통의 과제인 평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지구촌의 평화는 언제 올 것인가.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Peace Maker)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평화는 가만히 있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속히 지구촌에 평화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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