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청주시립남부도서관 사서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늘 비슷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지금 배우고 익혀야 새로운 내일을 살 수 있다. 배움은 쓸모없이 소모되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주고 일상을 의미로 채워준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삶이 즐거움이고 내일이 밝음이다.” (서문 中)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미래인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대한민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인문학 열풍이다.

하지만 이런 열풍 속 관심은 있지만 인문학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길을 잃고 막연히 헤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월한 행보를 위해 좋은 길잡이가 필요한 순간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독서 전도사가 인문학 공부 포인트를 콕 찍어주는’ 인문학 입문 안내서이자 인문학 공부 길잡이 책이다. 책읽기를 통해 세상을 살피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독서 및 자기 계발 전문가인 저자가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실패를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힘들게 찾은 공부 방법을 친절히 그리고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다.

인문학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학문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그 경계 또한 모호하다. 어떠한 태도와 목적으로 접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어려운 분야이다.

이에 저자는 새로운 문장이 생기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위한 문장을 얻는 것!” 이라는 자신만의 명쾌한 답으로 목적을 부여해 준다.

또한 애플의 IT기술에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스티브 잡스의 통찰을 들려주며 인문학의 가치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앞부분에서 인문학에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을 알려주었다면 이후 부분에서는 본질을 찾아내는 길인 철학, 문학 역사를 각각 어떻게 공부하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

철학은 ‘인간은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역사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들여다보는 활동임을 세세히 알려주며 나아갈 방향과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다. 사람들의 욕구는 끊임없이 변하고 시대의 흐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각종 지식과 정보가 범람하지만 이미 시대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통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흔히들 인문학이 새로운 대안이자 희망이라 말한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본질을 찾아내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힘. 그것이 인문학이고 그 힘을 위해 공부가 필요하며, 그를 위해 기꺼이 안내자가 되어주겠다는 저자의 의도는 인문학 입문자에게 커다란 응원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삶을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로서 이 책을 권해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