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오면 누구나 지나온 세월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는다. 따라서 희망찬 한해를 위해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자기스스로의 다짐을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설계하기도 한다.
이렇듯 한시대나 시간의 매듭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필요하고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마음먹은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거나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을 경우 지나온 시간과 단절을 통해 새 출발을 하는 계기로 삼기를 원하고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나 국가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역적으로는 새로운 행정수도의 건설논의 등 모든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희망적인 생각과 계획을 가지기에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좋은 조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매우 필요하며 어떻게 추진하며 현실화시키는가가 매우 중요한 새해의 화두로 인식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잘만 활용한다면 그동안 국토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정치적인 소외감으로 인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지역의 서러움을 상당히 극복하면서 오히려 국토발전에서 새로운 지역적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만은 사실이다. 지리학적인 중심에서 결과에 따라 정치적, 행정적, 물류적,교통적인 측면은 물론 문화적인 측면까지도 포함한 명실상부한 중심의 위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메가톤급 영향력으로 인해 지역에 미치는 파장은 대단하였고 대통령선거후 공약으로 인한 충청권의 대립현상과 과열분위기는 다행이도 빠른 속도로 진정되고 서로의 상승효과를 위해 지자체간의 조심스러운 접근과 한목소리의 조율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너무 미래적인 측면에 들떠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직접적인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청주공항과 오창산업단지의 활성화, 증평출장소의 행정적 위상문제, 청주청원간 통합문제, 오송고속전철분기점 및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추진 등과 같은 거시적 차원의 지역발전사안과 함께 청주시의 경우 밀레니움타운 건설, 중원실업의 특급호텔 및 대형할인유통시설, 문화산업단지의 활성화, 까르푸를 포함한 대형유통시설의 입지 및 교통유발문제, 수동재개발 등 지역적 민원과 삶의 질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는 산적한 문제들이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들 중 상당수의 사업들은 여론수렴과정에서 지역적 동의를 얻지 못해 추진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상업시설이나 유통시설의 경우 지역경제의 기반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해당사자들의 중간조정과정이 행정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결과로 이해된다.
따라서 새해에 지역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많은 사안들 중에서 사업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해야겠지만 우선 시민과 도민입장에서 사업이나 정책이 직접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명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이 되며 다양한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서로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그리하여 소수보다는 다수를 위한 정책과 사업추진이 필요하고, 지역주민간 그리고 행정기관과 주민과의믿음이 회복되는 사회를 통해 공동번영의 삶의 터가 새해에는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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