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문학, 명학 이 두 형제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일본에서 모국 한국과 한국인 비난에 열을 올리는 형제가 있으니 바로 그들이다. 이 둘은 중국 심양이 고향인 재중동포로 90년대 초반에 일본으로 유학을 간 인물들이다. 김 문학은 개인적으로는 친구였다. 윤 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쿄토의 도오시샤(同志社) 대학 유학 시 만났는데, 글재주가 있고 매월당 김 시습의 후손임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신예작가이다.

그의 저서로는 ‘벌거숭이 삼국지’ ‘바람난 중국인, 변하는 중국 땅’ ‘한국인이여 상놈이 돼라’등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많은 책을 내고 있으며 대체로 한·중·일 삼국의 문화인류학적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의 저서에 대한 특징은 다작이면서 한번 낸 책의 내용을 상당부분 재탕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부분의 글 내용이 우리민족 비하가 뚜렷하다는 점은 어느 누가 보아도 수긍하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철칙은 중국문제를 다룰 때는 절대로 중국을 비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니, 소수 민족 출신으로서 ‘위대한 중국(?)’을 비판하지 못하는 사회체제를 감안하면 그의 머뭇거림도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아직도 사회주의 체제로서 법이 엄격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비판과 비난도 가능하리라 본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선 ‘절대선’의 국가이며 세계 모든 국가가 모델로 삼아야한다고 침을 튀겨가며 칭찬하고 있다.
한·일 양국을 비교할 때는 항상 일본은 ‘선’이고 한국은 ‘악’이라는 오선화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물론 오 선화와는 친교가 있다하며 그녀를 ‘선구자’로 치켜세우며 오히려 ‘선구자’를 이해 못하는 한국민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코리언드림’에서는 주로 한국인 대 조선족을 비교하면서 모국과 조선족을 비교하는데, 조선족을 7.5살 먹은 어린애로 비난하고 있다.(물론 한국에서 출판된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그의 한국비판 서적인 ‘한국인이여 상놈이 돼라’는 그의 말대로 강도 높은 비판이지만 귀담아 들을 부분도 분명히 있다. 마지막 제4장 ‘한국 놈, 네 얼굴에 침을 뱉으마’에서는 한국민을 ‘아홉 살짜리 미숙아’로 비난하면서 일본인은 본받아야하고 칭찬할만한 성숙된 어른으로 표현하고 있다.

필자는 1월 가르치는 대학생들을 데리고 일본에 갔다가 기절 할 뻔했다. 중고서점에서 눈에 익은 한 책의 저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안 팔린 책인지 아니면 읽고 난 후 되판 책인지는 몰라도 50% 할인으로 나와 있었다. 필자는 두말없이 이 책을 사 두었다. 1999년 상전사(祥傳社) 발행의 ‘한국민에 고함!(韓國人に告ぐ!)’이란 책이었다. 이 책을 산 이유는 근거 없는 비판은 학자로서 취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비판을 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있어야하며 적을 알고 난 후에라야 정확한 비판을 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자의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아직도 진리임을 항상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김 문학, 명학 형제가 쓴 것으로 ‘한국인이여 상놈이 돼라’를 일본어로 패러디한 것이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 하던가. 일본어 번역에 동생도 가담했는지 아니면 형제애(兄弟愛)의 극진한 발로였는지는 몰라도 두 형제는 오늘도 한국, 한국민 헐뜯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우리 민족으로서 참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이들 두 형제는 용감하고도 아주 쉽게 반한적이며 동시에 친일적인 행동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있다. 심히 염려되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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