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말은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필자가 알기로는 담배에 의한 가장 심각한 병 중 하나는 ‘폐암’과 ‘버거스씨’ 병일 것이다. 그 외에 심장이나 후두암이나 그밖에 담배로 인한 심각한 질병은 수 십 가지나 된다. 매스컴을 통해서 전 국민에게 상식으로 전해 들은 것만 해도 담배로 인한 건강의 피해는 한 해 동안 엄청난 숫자가 죽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이 함께 금연 운동을 해 담배 없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1년 전에 월드컵 경기가 있고 난 후사람들이 쓰레기를 다 가지고 가서 경기장이 참으로 깨끗했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뿌듯했는지 모른다. ‘우리도 청결한 국민이 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무척이나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운동이 확산 돼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흡연 인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갤럽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6명 중 1명은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골초, 또 만18~19세 여성 흡연률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높아졌다. 성인별로는 남성이 66.3%, 여성이 3.0% 수준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남성 1천200만 명, 여성 100만 명이 피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대 여성 흡연자는 90년 1%에서 13년 동안 13배 가량 증가했다. 미혼 여성에게는 담배가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형아가 출생하거나 선천성 심장병이라든지 각종 질병의 위험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 것이 전문의학자들의 연구결과다. 이 땅의 미혼 여성들이여. 담배를 절대로 배우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인류의 미래가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고 후손들에게 심각한 질병과 고통을 물려주겠는가. 어찌 미혼 여성들뿐이겠는가.

흡연 시작 나이는 16~18세(고교생)가 24.1%, 15세 이하(중학생)도 8.3%나 돼 청소년 흡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의 폐해에 대해서는 날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폐암으로 죽는 사람,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이 세태는 누가 바로 잡을 것인가.

필자가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교양강좌를 한 적이 있다. 강좌가 끝난 후에 어떤 신사 한 분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의사의 말이 버거스씨 병으로 양쪽 다리를 잘랐다고 했다. 버거스씨 병은 담배로 인해서 말초신경이 썩어 들어가는 병이라고 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걸리지 않는 병이다. 벌써 15~6년 전 일이지만 그 환자의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던 그 모습이 생생하다. 사람들은 ‘설마하니 내게까지는 안 걸리겠지’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미국의 최고의 흉곽외과 의사 한 분이 자신의 진료실 앞에 ‘담배는 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라고 써 붙여 놓고 자기는 담배를 피우다가 50세가 못 돼 결국 폐암으로 죽어 가면서 “내가 20년 전에 담배를 끊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라는 마지막 유언을 하고 죽었는데, 그는 미국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한 의사였다고 한다. 그가 살아 있었으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려냈겠는가.

온 국민의 금연 운동을 간절히 제안한다. 언론매체 보다 더 좋은 금연운동 매체가 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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