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유럽도시나 군주시대의 도시들은 현대도시와 달리 극히 한정된 사람에 의해 계획되고 건설됐다. 모든 사회의 구조가 절대적인 신, 혹은 지배자를 정점으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도시의 형태나 구성도 이를 위한 것이었고, 계획의 목표나 절차도 단순했다.
또한 현대와 달리 도시구성원도 그리 많거나 복잡하지 않아 한 두 사람이 계획하고 건설할 수 있는 그러한 규모였다. 대체로 압축도시의 개념으로 모든 정주환경을 보행거리 내에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가장 중요한 시설을 중심으로 광장이나 공공 공간을 두고, 방향별로 기능적인 시설을 밀도 있게 배치하고 인공적인 공간과 자연적인 공간의 구분을 명확히 해 자연으로의 무분별한 확산방지 및 관리영역을 분명히 하려는 그런 계획기법이 사용됐다.
이런 도시공간구성의 개념은 시간의 흐름 속에 인구 및 산업의 집중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급속하게 확장하고 구성요소 역시 다양하게 됐다. 이는 도시계획이나 설계의 기법과 과정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한 도시건설이 점차 많은 전문가와 다양한 집단의 참여를 의미하는 것이 돼버렸다.
따라서 현재의 도시는 많은 계획적 요소와 공간구성요소 그리고 관리기법이 함께 어우러져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운영되는 거대한 유기체이며, 이는 한 사람에 의해서도 한 시대에 의한 것도 아닌 첨가적이고 지혜적 사고가 통시적으로 전개돼온 결과의 산물로써, 도시형성 과정을 볼 때 많은 계획가와 설계가, 그리고 관련 집단이 참여해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거대한 도시를 형성하게 됐다.
특히 현대사회는 유명한 계획가의 말처럼 조직의 우수성이 기구구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융통성과 대응성에 있고, 순간순간의 신속한 체계변화는 물론 사업추진 시 상호간의 단결과 협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바 있다. 이런 기본적 사고는 외국의 경우 도시계획수립차원에서부터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애틀의 경우 세계적으로 도시계획은 물론 도시성장관리계획이 성공적으로 인식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특히 문화성이 독특해 문학이나 영화 속에 배경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계획수립 시 20년 후의 미래상을 위해 3년에서 5년의 기간동안 도시계획가들을 중심으로 관료, 상인, 사업가, 그리고 문화계인사로 구성된 연구진을 통해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도시의 성격이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건설국에서 계획을 담당하면서 문화국인력을 포함해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추진 시에는 다른 부서의 인원을 확충하여 다양한 전문인력들이 참여해 결과적으로 현재와 같은 도시 특성을 가꾸어 가고 있다.
이러한 예는 보편적인 선진형 추세로 조직이나 사업의 목표를 분명히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지금까지의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업의 성공적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 과정상의 어려움이나 조정작업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의 공조직은 테스크포스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급변하는 세계화와 국제화, 그리고 효율적 체계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빨리 대응 할 수 있는 체계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순환보직제의 개선이 필요하다. 모든 인원을 고정배치하기보다는 업무성격에 따라 융통성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일정 인원은 순환하고 최소인원은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현대 도시사회는 예측불가능 할 정도로 다양한 형태와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 두 사람이나 조직에 의해 계획관리 되던 시대는 지내 이제는 총체적 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의 조직 틀을 좀 더 확장하거나 과감히 탈피하여 자유롭게 목적 달성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추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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