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이 강조되는 시대다. 따라서 오늘날 기업은 지역사회와 밀접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그 주민과 가장 우호적인 결합체를 이루어야 할 것이 요구된다. 지난날과 달리 이제는 기업이나 지역사회가 상호의존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나 그 주민들로부터 사랑 받고 아낌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나 주민들에게 기여를 하고 조화를 이루며, 우호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흔히 학자들은 '기업시민의 원리' 라 해서 기업도 그가 소속한 도시에서 하나의 선량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충청북도 내 다수의 기업들이 그가 속한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거나 지극히 우호적인 유지하기는커녕 주민들의 불만과 빈축을 사는 예가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주민,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는 이유를 살펴보면, 직원 채용시 지역 주민을 전혀 배려하지 않거나, 필요한 물자나 원자재, 식료품, 농산물 등등을 굳이 외지에서 구입하여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고, 원자재나 제품 수송마저도 외지 업체나 차량을 이용하여 지역업자나 주민들로부터 불편, 불만을 사는 예가 많아서 이다.
나아가서, 기업이 환영을 받거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기는커녕 극심한 공해를 유발시켜 오히려 지역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사태를 만들어 이해상충의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다. 기업이 과연 이렇게 주민들과 지역사회와 마찰을 빚고, 불만을 사면서도 원만히 발전할 수 있으리라 믿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성장을 위하여 기업과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무척 노력을 하는 모습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미국의 GM같은 회사는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하여 이 회사의 여러 지방공장들이 추진한 다양한 조치사례를 널리 모범사례로 보급하기 위하여 한 권의 책으로 펴내기까지 하였다.
이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 이웃을 만들어가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여 오고 있다.
물론, 우리지역 공업단지 및 인근지역에 자리잡은 기업들 대부분이 지역사회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한편 지역주민들과의 우호적 관계의 유지에 노력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고, 나날이 그 관계가 우호적으로 개선되어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지 일부 기업에서 이런 시대적 요청을 망각하는 사례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일 뿐이다.
일부 기업이 본사가 서울에 있다는 이유로, 매사에 결정권이 없다는 핑계로 지역에 대한 원만한 관계 유지상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 협조마저 외면하여 오는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시대상황을 맞고 있다.
이제 기업의 존립과 성장은 모든 이해관계 집단의 이익을 조화 있게 조정, 통합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음을 바로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로 인식하여야 하겠다는 고언을 주고자 한다. 주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을 하여야 한다. 기업과 지역사회는 우호적 결합체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역사회가 드러내 놓고 사회를 위하여 기여를 해달라 요구하지 않더라도 기업은 지역사회와 밀착된 경영을 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처한 환경에 따라서 달라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할 경우에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을 지우는 공통적인 기준이나 척도는 없다. 기업은 근본적으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 기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업이 적자를 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을 저해하는 어떤 관습이나 규제, 행동은 반사회적이다.
기업이 사회를 위하여 벌이는 공해절감을 위한 노력, 희귀종 보호를 위한 노력, 범죄와 무질서를 줄이기 위한 노력 등은 기업의 이윤추구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되어야 한다.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느낄 때에는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자신이 관리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책임을 저서는 안 된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그 사회에서 인정되는 정책, 관행, 문화에 순응하여야 한다.
( 청주대학교 겸임교수/ birdie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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