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실시한 ‘시민행정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분야로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꼽았다.

이 조사에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하여 교통체계 개선, 주차공간 확대, 불법·주정차 단속 등이 긴요한 것으로 제시되는 등 청주시의 대중교통 문제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행 교통체계를 시내 버스중심 체계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굳이 명절의 경우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현재 전국적으로 승용차의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교통의 체계 개편 시급

청주시의 경우도 개인별로 거의 대부분이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어 출퇴근길이면 혼잡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는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청주시민 가운데 승용차 없이 통학해야 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나 고령자 수를 감안하여 보면 60만 시민중 20% 정도는 걷거나 대중교통 수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밖에 가정에서 일하는 전업주부들 숫자까지를 합쳐서 생각해보면 그 수는 훨씬 많아진다.

청주시는 이렇게 긴요해지는 버스중심 도로교통 체계 정비를 위하여 획기적인 개편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중요한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는 시내버스의 노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지금 노선은 거의 대부분이 시내집중형으로 편성되어 있어 외곽에서 외곽으로 가고자 하는 경우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뿐만 아니라 모든 버스노선이 시내 중심지를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너무 오래 걸린다.

이는 예전의 방식이 바뀌지 않은 채 유지되어온 관행 때문으로 여겨지나, 이제는 오히려 성안길이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가경동, 용암동, 율량동 등 시내 중심지와 다소 떨어진 외곽에서 외곽으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낭비 시간이 많은 데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버스노선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며, 마을버스와 같은 셔틀버스의 활용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는 청주에서도 버스 전용차선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도시교통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서 버스전용차선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해 봄직하다.
지금 곳곳에 버스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승용차와 부딪히는 등 혼잡이 극심하다.

정류장 휴식공간화 바람직

승객 승하차시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승용차와 뒤엉켜 혼잡이 가중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하여 전용차선제는 긴요한 것으로 느껴진다.

셋째는 대중 교통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 주변에 편익시설을 확충하여야 한다. 시민들이 그리는 깨끗한 청주는 걷고 싶을 정도로 도로변에 수목이 잘 가꾸어져 있는 풍경이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도 있고, 보행하는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원과 같은 분위기의 여유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버스 정류장을 휴식공간화하여 시민들에게 각종 편익을 제공한다면 청주시는 보다 나은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 밖에 시내버스 할인 환승제, 시내버스 노선 단순화, 교통신호체계 개선 등의 문제도 부수적으로 검토 해봄직 할 것으로 느껴진다.
(jkrh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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