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관리자, 리더는 늘 고독한 상황에 놓인다. 진정 유능한 리더는 수 없이 맞이하는 여러 딜레마에서 합리적 계획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들이 흔히 극복하여야 할 과제로 등장하는 딜레마를 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강력한 리더쉽과 권한 이양요구이다. 카리스마적 리더쉽을 발휘하여 일사분란하게 리드해 주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각자 각 계층마다에 많은 권한을 이양해 주기를 바란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집권화로 일사분란한 지배체계를 확립하느냐 하는 것과 분권화로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각자가 참여의식과 자율적 분위기 속에서 능률성을 함양해 나갈 것인가 하는 딜레마이다.

리더, 난제 극복이 필수 요건

둘째, 독립심과 의존심 사이의 딜레마이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주인정신을 가지라고 주문하면서 한편으로는 손익에 대해 구성원 각자가 책임을 저 주기를 희망한다.

공통자원은 독점하기를 희망하면서 회사의 장점을 공유하기는 기피하는 속성을 가져 앞뒤가 맞지 않는 딜레마 속에 빠지게 된다.

셋째, 장기계획을 세울 필요성과 단기수익을 올려야 할 딜레마이다. 앞으로 5년 10년 후의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기업, 조직의 생사가 달린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단기, 분기 증권분석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에 봉착하게 되는 딜레마이다.

그래서 재정운용상 난맥을 초래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넷째, 창의성의 권장과 강력한 규율 사이의 딜레마다.
한없이 자유로운 발상을 권장한다고 표방하면서 한편으로는 예산을 빡빡하게 책정하여야 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어 얽어매는 조치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치밀한 규율 하에서 부자유로운 가운데 창의성을 발휘하라는 것인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속을 느껴 제한된 발상을 하라는 것인지 모를 그런 딜레마이다.

다섯째, 직원신뢰와 조직변화사이의 딜레마이다. 조직 변화 혹은 개혁 단행시 상호간 신뢰나 헌신은 없이 무자비한 감원 명퇴가 자행된다. 그러나 사실상 직원의, 직원 상호간 신뢰 없이 개혁이나 구조조정이 성공할 수는 없어 역시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여섯째, 인간중심의 관리와 생산성향상 간에 딜레마를 들 수 있다. 인간중심으로 우호적 분위기를 살려 나가면 강요가 없어 사실상 생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생산성 하나만 추구하여 강요적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면 인간관계의 악화를 가져와 만만찮은 부작용으로 더큰 부작용이 일기 마련이다.

일곱째, 비전과 관리 사이의 딜레마이다.
리더의 리더십이 뛰어나고 비젼이 매우 좋다 하드라도 관리가 불량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다는 딜레마이다.

치우침 없이 문제 해결해야

반대로 관리가 아무리 잘 되어도 비젼이나 리더쉽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여덟째, 업무의 분산과 규모의 경제 사이의 딜레마이다. 구매 경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물품을 일괄 구매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일이다.

그러나 이 때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이 개입한다거나 부당낙찰 과오를 범하는 등 관료주의적 병폐 타개 방안도 동시에 모색이 되어야 한다는 딜레마다.
아홉째, 매출추구와 원가절감 사이의 딜레마이다. 매출도 많이 하면서 원가도 절감하여야 하겠는 데 사실상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매출을 늘리려면 원가절감부문을 덜 중요시하여야 하고 원가절감에 주력하면 매출이 감소하게 마련이어서 둘 사이에 딜레마가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리더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을 공히 섭렵하여야 한다. 결국 훌륭한 리더는 여러 가지 형태의 딜레마에서 중용적·합리적 계획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청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birdie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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