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주전급 식스맨’ 강혁(24)이 예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식스맨은 ‘베스트5’의 체력이 달리거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이지만 강혁은 29일 챔피언 결정전 첫 판에서 무려 20점을 몰아넣고 LG의 ‘주포’ 조성원을 3·4쿼터에서 단 4점으로 묶는 등 공수에서 오히려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정규시즌에서는 이규섭에 가려 교체요원으로만 뛴 강혁은 SBS와의 4강 플레이오프전부터 진가를 발휘했고 이규섭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예 ‘우수후보선수’가 아닌 ‘에이스’로 떠오른 것.

지난해 플레이오프전에서도 강혁은 삼성이 4강에 오르는 견인차 역할을 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기에 지금의 활약은 일찌감치 예견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김동광 감독은 빠른 농구를 주무기로 하는 LG를 상대하는 데는 이규섭보다 오히려 강혁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 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강혁의 입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LG는 공수에서 강혁에 대한 특단의 대비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실점이 늘어날 뿐 아니라 주득점원인 조성원의 득점기회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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