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기업, 가계
무너지는 기업, 가계
  • 이장희-극동정보대 비서행정과 교수
  • 승인 2003.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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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삼미 한보 진로 등 최근 수년 내 도산했거나 위기에 빠진, 어려움에 처한 10여 개 대기업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 부족인 것으로 관련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개인의 경우도 ‘경영능력’이 흥망의 기본 열쇠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여기서 경영능력이라 함은 전문성을 의미하기도 하려니와 수없이 이어지는 정책, 방침 결정과정 중의 ‘선택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청주에서 서울을 가는 데 그 방법은 수없이 많다. 승용차냐 열차냐 고속버스냐 비행기냐 선택여하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예측은 기업생존 필수 요건



실패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흔히 관리를 1인 경영체제로 운영,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전략을 세우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은 약간의 개인차는 있으나 누구나 부족한 채로 인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나 친지 이웃 동료의 의견을 듣고 자문을 구하며 토론 등의 개방적 논의의 과정을 거치면 실수나 실패가 훨씬 적다는 상식적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음으로 지적되는 것이 사업다각화의 실패이다. 세태는 변화의 연속이다. 변화를 제대로 읽어 사업분야의 다각화를 도모하여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이다. 사업의 다각화는 비관련 분야의 다각화보다는 자신이 보유한 기술이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다각화하여야 하며 고정자산 보유분을 최대한 줄여 몸집을 가볍게 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개인이나 기업, 집단에 요구되는 패러다임은 ‘미래예측’이다. 알아서 미리 대비하여야 위기를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시대의 특징은 불안정의 시대여서 언제 어디서 어떤 위기요인이 다가올지 모른다. 잘 나가고 있는 현실의 품목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이내 떠오를 업종을 미리 예견하여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자의 전횡이 심하거나, 상속을 둘러 싼 2세간의 다툼, 창업2세의 경영능력부족 등도 실패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리더쉽의 부족 내지는 부재가 경영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결론이다.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안이하게 대처했을 뿐만 아니라 미흡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합리적인 수요예측의 부재, 고정자산의 과다보유, 경영권 방어로 인한 체력의 소진, 정경유착 등도 기업 부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들이다.

재무측면에서 도산 기업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특징은 이들 기업이 모두 매출 증가율 면에서는 다른 기업들을 웃돌았지만 자기 자본 비율, 부채비율, 매출 순이익율, 총자산 회전율 등 기업 안정성과 수익성 등은 현저히 악화되었던 것이다.



기업,경보체계 구축해야



개인이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카드를 긁어대다 보니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이는 현실과 같은 원리, 맥락이라 보아 무방할 것이다.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이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국내 기업이나 개인 등은 이런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대부분의 기업이나 개인은 일이 벌어지기 4-5년 전부터 재무구조의 취약과 함께 신호가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 기업의 경우 도산하기 직전에는 성장률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마련이라고 조사기관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 같은 우수기업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저성장시대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도산 조기 경보체제를 구축하고 시뮬레이션 경영(시나리오 경영)을 통하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비상 경영’을 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개인의 가정 경영 또한 같은 맥락에서 분석,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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