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의 뜻은 해수와 대비되는 말로서 짠맛이 없는 맑은 물을 뜻한다. 유엔은 물 보호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02년 12월 12일 기념식을 열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물 부족 위기를 경고하면서 2003년을 지속 가능한 물의 이용, 관리, 보호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세계 물의 해(International Year of Freshwater)”로 선언하였다.
또 세계 물의 해를 계기로 물 자원관리에 관련된 기존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물 자원에 관한 국내 차원과 국제 차원에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취하도록 정부, 관련기관, NGO, 언론 등에 적극 권고하고 있다.
또한 금년의 물의 해는 “2015년까지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의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물자원을 고갈시키는 개발을 적극적으로 멈추자”라는 취지로 물에 관한 유엔의 밀레니엄 선언을 재천명하는 의미가 있다.
한편, 2002년 8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on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는 2015년까지 기본적인 위생 시설을 갖추지 못한 인구비율을 절반으로 낮추자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또 빈곤 타파뿐만 아니라 농업, 에너지, 건강,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에 물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였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5 (12억명)이 안전한 음용수 확보에 부족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보다 두배나 많은 24억명의 사람들이 하수도 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또, 매년 3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위생적인 물로 인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대략 20년 후에는 세계인구의 2/3가 크든 적든, 물 스트레스(Water Stress)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루이스 프레이셰트 유엔 사무차장이 경고하고 있다. 코피 아닌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물은 국가간의 긴장과 격렬한 경쟁을 유발하는 자원이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협력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으며 유엔은 수인성 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밀레니엄 정상회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음용수 공급과 위생설비를 위한 지출을 현재 매년 300억$에서 최고 600억$까지 늘려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기념해 선포에 관해 1998년 12월 15일에 채택된 결의안은 물에 관한 유엔 기구들의 활동과 다른 정부간 기구의 사업을 주목하며, 2003 세계물의 날 관련 유엔결의안을 채택하였다. 그 안은
1. 2003년을 세계물의 해로 선언한다.
2. 행정조정위원회의 물 자원에 관한 소위원회가 물의 해의 주무로서 재원을 비롯해 가능한 활동에 관해 56차 총회에서 검토할 의안을 개발하기를 요청한다.
3. 유엔 회원국 및 국가·국제기구·주요 단체와 사적 영역이 국제 기념해와 기념일의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여하기를 요청한다.
4. 모든 회원국 , 유엔 체제 그리고 모든 관련 단체들은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방, 국가, 지역, 세계적 차원에서 관련 활동을 촉진하기를 권고한다.
5.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물의 해의 준비에 관한 경과 보고서를 57차 총회에 제출하기를 요청한다로 결의하였으며

한편, 세계 물의 해를 위한 주요 행사로는 제 3차 World Water Forum 이 2003. 3. 16 ∼ 3. 23까지 일본 쿄토에서 제 3차 세계 물포럼 개최는 유네스코를 비롯한 23개 물 관련 유엔 산하기구로 구성된 세계 물 평가 프로그램은 이 포럼 기간 중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세계 물 보고서(World Water Delopment Report)를 발표하며 유네스코는 2003년에 두 나라 이상이 공유하는 물 자원에 대한 분쟁을 줄이고 평화로운 해결을 도모하기 위해서 국제 수문계획 (IHP, International Hydrological Programme)을 통해 잠재된 분쟁에서 협력 가능성으로라는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 및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행사는 3월 22일 세계물의 날 행사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정부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는 3월이 지나면 모든 행사가 흐지부지되어 년 중 행사를 계획적으로 개최하는 외국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큰 홍수나 큰 가뭄이 오면 국가가 앞장서지만 평상시에는 재해에 대한 두려움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충북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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