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성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
단체보다 개인관람객 수 늘어
재방문율 사상 처음 50% 넘겨
경제적 효과는 621억원에 달해
조각보 설치 등 시민참여 유도
“비엔날레조직 전문화 등 필요”‘

▲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렸던 엣 연초제조창 건물벽면에 시민들이 만든 조각보를 설치한 모습.

세계공예축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관람객 만족도와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청주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소장 이호건)에 의뢰한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성과 분석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비엔날레에 대한 성과 분석을 실시, 관람객 총 1천20명을(유효표본수 996명으로 신뢰구간 2.2%포인트) 표본 추출해 관람 만족도, 전시 평가, 행사 내용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직접면담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했다.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총관람객 30만329명 중 유료 관람객은 21만1천794명, 입장권 수입은 1억1천41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참가국 수도 60개국 3천여작가, 6천여 작품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관람객 재방문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관람 만족도 설문 조사에서도 62.5%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경제파급효과는 직접 유발효과 129억원, 산업파급효과 492억원 등 6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관람 보다 개인관람 늘어

이번 연구결과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관람객 분포도인데, 우선 남녀의 성비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왔다는 것이며(47:53), 처음으로 20대(41%)가 10대(23%)를 초과했다.

이것은 초중고 학생단체 중심의 관람객에서 점차 성인으로의 계층 이동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방문율(55%) 또한, 처음으로 단체(25%)를 넘어서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다. 시가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에 의뢰해 방문객을 무작위로 뽑아 조사한 결과 동호회나 단체 관람객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5.9%에 불과했다.

반면 친구나 애인과 동행한 관람객 37.1%, 가족이나 친척 동반 관람객 18.3%, 선후배끼리 온 관람객 7.4%, 이웃 동반 관람객 1.9% 등 개인 관람객이 월등히 많았다.

시가 자체 집계한 전체 관람객수를 토대로 비교해봐도 2011년 개인 관람객 비율은 전체 26%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50%로 늘었다.

단체 관람객 비율은 2011년 11%에서 19%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무료 관람객 비율은 62%에서 29%대로 뚝 떨어졌다. 또 비엔날레에는 관람객 중 충북도민이 60.2%, 외지인이 39.8%를 차지했다. 유료 관람객은 70.5%인 21만1천794명으로, 입장권 수입은 11억4천1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단체 관람객 동원을 줄인 결과 2년전보다 전체 관람객수는 12만명이 줄었다”며 “하지만 공예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국내외 전문가가 대거 방문해 질적인 성장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만족도 62.5%…재방문율 50.4%

공예비엔날레에 대한 만족도는 62.5%로 높게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4.8%에 불과했고, 보통은 32.7%였다.

공예비엔날레가 청주를 알리는 대표행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3.2%가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 30.3%, ‘아니다’대답은 6.5%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층 더 고무적인 것은 재방문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겼으며, 향후 재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57%라는 수치를 얻었다. 2회 이상 관람한 관객은 50.4%로 과반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2%는 첫 비엔날레부터 찾아 8회 모두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7%는 다음 행사에도 참여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전시장별 만족도를 보면 첫 여성감독이 맡은 기획전1의 경우 ‘만족’ 53.1%, ‘보통’ 31.7%, ‘매우 만족’ 12.1% 등으로 나타났다.

첫 외국인감독인 일본 가네코 겐지 감독이 기획한 기획전2는 ‘만족’ 44.4%, ‘보통’ 41.4%, ‘매우 만족’ 9.7%를, 국제공모전은 ‘만족’ 47.6%, ‘보통’ 38.3%, ‘매우 만족’ 9.5%, 초대국가전은 ‘만족’ 47.3%, ‘보통’ 37.8%, ‘매우 만족’ 9.8%, 국제산업관은 ‘만족’ 45.8%, ‘보통’ 44.1%, ‘매우 만족’ 6.6% 순을 나타냈다.

주제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과 전시적, 공간적으로 잘 어울린 행사였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39.9%, ‘보통’이 39.3%, ‘매우 그렇다’가 10.3%, ‘아니다’가 9.3% 나왔다.

공예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2.9%, 전시·공연·체험 등의 프로그램 구성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9.8%로 응답됐다. 종합의견으로는 기존보다 한 차원 수준 높은 공예비엔날레를 보여줬고, 기획전, 초대국가관, 체험 및 공연 등 전반적으로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참여와 소통의 문화축제로서의 국제아트페어와 스타크라프트 등도 만족스럽게 평가됐으며,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유료관람객수가 증가하는 것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교통이나 온라인을 통한 정보제공 등에 있어서도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관람객들은 평가하고 있으며, 공장형 비엔날레가 도심공간의 재창조라는 맥락에서 행사장 공간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621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621억원(직접유발효과 129억원, 산업파급효과 49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엔날레의 행사경비와 방문객의 지역 지출액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총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서 산업연관관계를 고려해 지역내 지출액을 산업별로 인쇄ㆍ출판 및 복제, 도소매,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및 보관, 통신 및 방송, 공공행정, 문화오락서비스, 기타로 재구성하고,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에 지역경제로 유입된 산업별 유입액과 생산유발계수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청주지역으로의 직접 유입이 가장 큰 산업인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및 보관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가 가장 크며 105억원, 36억9천600만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거버넌스형 비엔날레 시도

시민거버넌스형 비엔날레를 처음 시도한 것도 이번 평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제작된 조각보에는 수천명의 인원이 함께하는 진정한 시민거버넌스를 잘 보여줬으며, 시민 도슨트 및 해외 작가와 공동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소통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이외에도 전시와 교육체험, 공연이벤트, 전문예술행사와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이다.

그리고 청주대와의 MOU체결을 통해 기초인문학과 순수예술분야의 통섭으로 인정학점교육을 실시하고 실무능력을 갖춘 예술분야 융합인력을 양성, 활용한 사례는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적시하고 있다. 이것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문화예술분야인력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괴리 해소시키는데 일조했는데 사회적 문제에도 비엔날레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호건 소장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구도심의 대표적인 장소였던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공예라고 하는 모티브를 통해서 새로운 부가가치, 일자리,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낸 창조경제의 구현이라 할 수 있으며, 공예를 중심으로 하여 문화, 산업, 관광 등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를 준비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공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청주의 랜드마크로서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 추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상설 조직 및 전문화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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