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CHRIST+MASS)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다. 그 탄생의 의미는 온 이류를 죄악에서 구원하고,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함에 있다. 예수는 그의 산상 설교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게 될것이다.”(마태복음5:9절).
지구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이 없었던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류에게는 진정한 평화가 없었다.
우리 한 반도도 단군이래 약 천 번 가량 외세의 침략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삼국시대이후 전쟁이 그칠 날이 별로 없었다. 지금도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남북한의 냉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 평화 분위기가 감도는가 싶더니 핵무기 제조 문제로 다시 떠들썩하다.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인가? 기독교의 본래의 정신은 평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역동적인 삶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정신은 하늘과 땅의 평화 그리고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평화이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평화를 만드는 지구촌 전체의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팔레스타인의 아주 작은 마을 베들레헴(히브리어로 떡 집이라는 뜻)의 마궂간 말구유에서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모든 인류에게 찾아오신 메시야(히브리어로 ‘구세주’라는 뜻)는 낮고 천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모든 인류의 평등과 평화를 상징하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작게는 개인과 개인의 평화 가정의 평화, 그리고 지역과 국가와 인종간의 평화가 이루어지고 온 인류의 평화와 평등 사회가 이루어질 때 인류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의 행복이 있고, 지구촌의 참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인류의 미래의 주인공이 될 젊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두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첫째, 절대자 전능자를 인식하고, 절대가치를 지고 살아라. 그것은 십자가의 희생과 같은 인류를 위한 절대적인 사랑의 행위를 말한다. 둘째,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서 공헌하라.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 공존의 법칙을 올바르게 인식하라.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이 곧 인류의 행복을 위해 사는 길이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삶은 자신의 겸손과 인내와 용기로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희생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해관계에 얽히고, 이기주의에 빠진 사람들의 사회에서는 진정한 평화와 공존의 사회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부터 남을 위한 삶을 살기 위한 결단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인도의 칼카타에서 허리가 땅에 닿도록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나누어주던 가난한 자들의 진정한 영적인 친구가 되어 주었던 마더 테레사(카톨릭 수녀)의 아름답고 숭고한 모습을 보아왔다. 이웃을 향한 불타오르는 사랑을 가지고 사는 사람만이 진정한 인류의 등불로서의 영광스럽고 찬란한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거리에서 떠돌고 있는 불쌍한 거지에게 따뜻한 옷과 음식을 나누어주는 일부터 시작해서 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만들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는 전쟁이 없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서 화해의 사도가 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스도는 온유와 겸손을 가르치시고 몸소 보여 주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모든 인류를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 위대한 삶 속에서 인류는 모두가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딸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성서에 의하면 모든 인류의 불행은 최초의 범죄 곧 하나님의 명령을 불복종함으로부터 왔다고 한다. 그 인류의 죄로 인한 멸망을 막기 위해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희생을 당한 것이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술 마시고 즐기는 휴일이 아니다.
크리스마스가 지구촌 곳곳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행복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절기가 되게 하자!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웃을 위해서 깊은 정성이 담긴 따뜻한 사랑의 봉사와 헌신의 계절이다. 어두움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계절이다. 우리의 주변에 불행한 이웃이 자신의 고통과 상한 심정을 가지고 쓰리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없는가 살펴보고 즉각 도움의 손길을 펴도록 힘쓰는 성탄절이 되도록 우리의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이것이 성탄의 진정한 의미이다. 거리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탄생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기보다,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쾌락을 찾아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땅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우리의 단군의 같은 자손들 중에 북한의 동포들은 지금도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년동안 음식물 쓰레기로 15조원이 넘게 낭비된다고 한다. 우리 온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생각할 때이다.
15조원이면 북한의 동포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새 해에 새 대통령이 새 정치를 부르짖는 것은 희망적이고 좋은 일이지만, 온 국민이 함께 그리스도의 희생의 정신으로 남을 위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결단하지 않는 한 큰 변화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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