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연장에 적정 인원 초과 입장
음식 공급 못해 하객들 항의 빗발

▲ 지난 11일 오후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 피로연장에 마련된 음식코너에 하객들이 음식을 먹기 위해 20~30분 동안 긴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적정 인원을 훨씬 초과한 인원을 입장시키는 바람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사진은 이 호텔 피로연장에 준비된 음식이 대부분 빈 그릇만 놓여 있는 모습.

지난 11일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이 예식 하객들에게 피로연장에 음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음식을 먹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수백여 명의 하객들이 20~30분 동안 음식을 먹으려고 줄을 섰지만, 이미 음식은 바닥난 상태였고 음식을 먹지 못한 하객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쳤다.

이날 항의 사태는 라마다 플라자 청주호텔측이 음식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이 호텔 3층에 마련된 피로연장에 적정 인원수를 훨씬 초과한 하객을 입장 시킨 것이 사태의 발단이 됐다.

호텔측이 혼주와 예약한 피로연 음식가격은 1인당 4만4천원으로 예식장 피로연 음식으로는 청주지역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었지만, 특급호텔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서비스는 형편없었다.

호텔측은 하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3층 피로연장에 150명분의 음식 두 라인을 준비했지만, 하객들이 몰려들면서 예약 분을 훨씬 초과하는 바람에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역부족이었다. 특히 일부 음식은 바닥을 드러낸채 국물만 남아 있어 하객들이 먹을 수 없었고 국수 등의 코너 역시 빈 그릇만 놓여 있었다.

일부 하객들은 음식이 떨어지자 요기가 될 수 있는 제과종류를 먹으려 했지만, 이 역시 대부분 빈 접시뿐이었다. 또 식탁에는 하객들이 먹고 난 뒤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빈 접시가 나뒹구는 등 피로연장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하객들은 음식이 동이 나자 호텔 관계자들에게 “음식 공급이 왜 이리 늦느냐? 초고가의 4만4천원짜리 호텔 음식치고는 너무 형편없다. 이럴 거면 아예 접수를 받지 말던지”라면서 항의했다.

한 하객은 “긴 줄을 20~30분 동안 기다렸지만 음식은 바닥을 드러낸채 국물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음식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거나 준비된 식재료가 없다면 아예 하객들의 출입을 강력히 막아 돌려보냈어야 했다”면서 “호텔측이 무리하게 하객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하객은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결국 빵 몇 조각만 먹었다. 특급호텔 피로연 음식이 이정도로 형편없을 줄 몰랐다. 혼주를 보고 찾아온 하객들에게 이런 음식을 제공하고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겠느냐? 남의 잔치를 망치게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호텔 관계자는 “피로연 음식은 당초 200여명만 예약을 받았다. 그러나 혼주측이 급하게 음식을 더 제공해달라고 요구해 2층 상설 뷔페 음식까지 피로연장으로 올려 500명분까지 맞췄다”면서 “그러나 이날 700여명의 하객이 몰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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