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겨울철 당신의 혈관은 안녕하십니까 -이혜진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2 교수
<한방칼럼> 겨울철 당신의 혈관은 안녕하십니까 -이혜진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2 교수
  • 충청매일
  • 승인 2014.01.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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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한방내과2 교수

겨울 추위에 웅크린 우리의 어깨만큼 몸속의 혈관도 좁아져 있습니다. 좁아진 혈관은 여러가지 혈관 질환을 일으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추운 겨울 눈이 많이 내린 다음 날의 이른 새벽’이었습니다. 추운 날씨가 위험한 것은 그만큼 심장과 혈관이 체온 유지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을 쐬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의 공급량이 줄어들게 되고,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작용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에 과부하를 주게 되어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게 됩니다.

특히 뇌에 있는 혈관은 질환에 더욱 취약합니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에 의해 막히는 질환이 바로 뇌경색입니다.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 중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腦梗塞)은 뇌 혈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막히고, 그로 인해 뇌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병입니다. 체내 전체 산소의 20% 이상 산소를 소비하는 주요 장기인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것이며, 이는 곧 뇌의 사망선고를 의미합니다. 뇌경색은 발병 지점에 따라서 경미한 장애부터 반신불수가 되는 중한 장애까지 합병증을 남기게 됩니다.

암에 이어 대한민국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혈관에 손상을 입히는 대사질환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혈관이 수축되는 겨울철에는 그 발병 위험도가 더욱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겨울은 위험한 계절입니다.

추운 겨울,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중년층 이상의 분들의 경우, 추운 겨울 영하의 찬공기에는 얼굴을 되도록 노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추운 겨울 아침에는 집안을 따뜻하게 하고, 겨울에 외출할 때에는 따뜻한 옷차림으로 찬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모자와 목도리, 장갑, 마스크, 귀마개 등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피해야할 습관 1순위로는 흡연을 들 수 있습니다. 담배 속의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켜 심장에 과부하를 주게 되며, 일산화탄소는 심장으로 가는 혈액 속의 산소량을 감소시켜 혈관 질환 위험도를 높이므로 담배는 멀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혈압, 고지혈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기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한 달에 0.5~2kg정도의 체중 감량이 바람직합니다.

기름진 식사 습관은 불필요한 지방이 혈관 내에 쌓이게 해서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등의 질환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평소 채소를 많이 먹고 기름기가 많은 고칼로리,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양을 줄이려는 식습관이 필요하며 평소 혈중 지질 수치를 점검해 음식과 운동으로 조절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평소 운동은 걷기, 가볍게 뛰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고, 지나치게 경쟁적인 운동은 피하되,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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