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원봉사활동은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고, 초겵?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학습과정의 연장선상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회사의 취업시험에서도 자원봉사의 경험이 반영되고, 공무원의 인사고과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인성교육에도 자원봉사활동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체험학습을 통해 개인적 만족감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참여의 기회부여, 공동체 의식의 함양, 민주시민으로서 책임감 형성 등에 그 의의가 있으며, 또 학교에서 교과학습을 통해서 얻은 지식과 기술을 봉사활동을 통하여 지역사회에서 실천함으로써 보람과 긍지를 가지게 된다.

-봉사활동 시행착오 거듭-

미국에서는 오래전에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이 제도화되었는데, 연간 10~200시간 정도의 자원봉사활동이 졸업의 필수로 규정하는 것이 미국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특징은 봉사활동학습(Service Learning)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학생이 사회문제(저소득지역 개선, 마약, 청소년범죄 등)에 직접 관여하여 학생생활과 봉사활동을 연계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1977년 문부성이 지정한 1만1천개의 ‘자원봉사협력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의 특징은 자원봉사를 복지교육적인 측면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교육의 목적은 사회복지에 관한 지적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회복지 문제해결을 통해 자발성이나 실천에 참가하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힘을 체득하고, 사회복지 문제와의 만남을 통해 공감하며, 이것이 자신의 인간형성에 도움이 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5월 31일 소위 5·31교육개혁으로 청소년인 중고등학생들에게 연간 5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산교육·체험교육 중심의 열린교육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러나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아직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들을 파견하는 학교, 이들을 받아들이는 자원봉사 기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들 모두가 사전에 충분한 합의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상의하달식의 일방적인 지침에 의해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는 자원봉사의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질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고 봉사활동 시간만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고 적당한 봉사활동처를 기웃거리게 된다.

자원봉사 기관은 이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교육적 의미나 학생 개개인의 기능이나 욕구 등을 고려하지 않고 창문닦기, 세차, 청소와 같은 대부분 단순한 일을 시킨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은 제도적으로 시행된 역사가 짧아 시행착오를 거듭한 후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 활성화 해야-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프로그램의 다양화다. 예를 들면 해당기관과 학교가 연계하여 지역하천의 정화구역을 설정하여 해당 학생들에게 관리하게 하여 물의 소중함, 오폐수의 방류감시, 쓰레기 처리 등에 대해서 산공부가 되도록 한다.

둘째로 자원봉사 교육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복지교육과 관련하여 자원봉사를 통하여 다양한 사회문제를 학생들이 인식·체험하게 것으로 학교, 청소년, 기관이 각각 청소년 자원봉사 관련 교육을 받아서 보다 효과적이고 적절한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자신의 자아성장은 물론 사회성과 책임성을 기르는 실험교육, 봉사학습,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매우 유익한 것이다.

훌륭한 문화유산이나 부유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평소에 잘 어울려 살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며 사는, 인간미 넘치는 살기좋은 세상, 살맛나는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자 한다.

/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교수
사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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