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나 청주시 그 밖의 시·군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자치단체 내에 자원봉사계 등 관리부서를 두고 민간 센터(장)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개선이 요구되는 바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문제점을 제시하며 바람직한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공공부문 자원봉사자 활용의 이론적 근거를 분명히 인식하여야 하겠다.

공공부문의 자원봉사 활용은 인력과 예산의 부족을 충당할 수 있고, 지방정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증가시키는 활동이 된다.

또 관료들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의 관료화를 예방, 친근감 있게 대상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지방정부의 서비스전달에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것은 서비스활동의 성과를 거양할 수 있는 좋은 제도적 장치라 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여야 하겠다.

둘째, 자원봉사 체계의 확립이 긴요하다.

자원봉사활동을 총괄, 지원, 조정하는 전담기구를 확실하게 설치하여야 하고, 자원봉사를 중계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가 난립되어 있어 관련 행정체계의 통합이 긴요한 실정이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행자부, 보건복지부, 여성부 등 별로 자원봉사 업무를 관장하는 방식으로 다원화되어 있어 기관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보를 공유하며,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체계로써 지역사회 내의 ‘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자원봉사 활동영역의 다원화가 긴요하다.

공공부문의 자원봉사활동 영역을 살펴보면, 자원봉사활동은 대체로 사회복지 등 일부 분야에 편중되어 이루어지고 있을 뿐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개발, 보급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를 고유영역으로 한정시 할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 환경보호, 교통관리 및 통제, 공원관리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나아가서 정책자문이나 조사기획 분야와 활성화를 위한 기금모금활동 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넷째, 자원봉사자의 효율적 운영관리를 위한 인프라구축이 시급하다.

자원봉사자의 관리 문제는 자원봉사자의 모집, 배치, 교육 훈련, 지도 감독, 평가 등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이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보면 모집에 있어서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율 자체가 극히 저조하다는데 있다.

자원봉사 관리 및 운영상의 다른 문제점은 지역사회 자원봉사 관련업무를 전문적, 체계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공직분야 전담 직원이 절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육을 담당할 전문기관도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있다.

또한 자원봉사의 사후 관리상태가 미흡한 점도 당면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특히 유인체계의 확립에도 관심이 모아져야 할 사항이다.

다섯째, 지방정부와 자원봉사 센터와의 관계를 재정립하여야 한다. 원래 자원봉사활동은 시민 자발적 체계로 발전해 왔다. 그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공공부문이 이런 활동을 도입하여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단체 혼합모형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원봉사센터가 탄생케 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자원봉사센터를 지방정부와 자원봉사단체가 공동으로 관장한다는 기본 이념과 달리 예산을 지원한다는 실질적 이유로 자원봉사센터가 지방자치단체의 부속기관, 기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섯째, 봉사활동의 내용에 따라서 직접봉사, 행정기관의 사무, 행정업무의 지원, 조사. 연구활동 참여 행정홍보활동 및 모금활동, 정책결정 및 자문활동 등으로 영역으로 확대 시행하여야 한다.

일곱째,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행정 및 재정상의 지원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외관상 홍보 내용으로 보아서는 그럴듯하지만 만족스러운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다. 활동의 성패 여부가 재정에 달려 있다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여덟째, 자원봉사문화의 발전, 정착을 위해 모든 시민, 도민의 인식전환이 이루어져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이 널리 부각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자, 여론조성층, 언론단체, 시민단체 등등의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공동모금 활동 실적을 통해 충북도 도민의 이웃 사람의 정신이 남다름을 우리는 확인한 바가 있다.

이런 충청북도도민의 긍지와 자존심을 사회봉사활동에서 재현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높여 나가자는 다짐을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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