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는 ‘청주권 광역도시계획안’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에 상정, 지난 16일 전국 8대 광역도시권 중 가장 먼저 통과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9일 독자적으로 청주광역권을 지정 받으면서 발빠르게 이에 대한 연구용역을 충북개발연구원에 의뢰, 청주광역권의 위상을 제고시킬 수 전략사업들을 구상하도록 하였고 그 후 주민공청회, 도의회 의견청취, 지방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면서 금년 9월 28일 건교부장관에게 계획안에 대한 승인 신청을 한 바 있다.

계획안에는 우리지역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기회는 확보하고 위협은 억제하는 방향에서 전략사업 및 정책과제를 제시하였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청주광역권을 세계적인 생명과학의 메카로 조성하고자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오송중심 패키지형 도시개발’, 대덕연구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중부권 신산업벨트의 조성’,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입지해 있는 벤처기업 및 공장을 중심으로 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중부권 하이웨이 벤처벨트’ 개발계획,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공항단지(Aeropolis)’의 개발, ‘하이웨이 아울렛 몰’(유명할인 상품 쇼핑단지) 조성, 청주공항-대전간 ‘경전철망’ 계획, 초정지구를 중심으로 한 ‘광역위락단지’의 조성 등이 있다.

또한 우리 지역의 염원인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건설과 청주-대전간 고속도로 혼잡완화 및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증평IC-청주공항-미원-보은-영동-무주 노선의 ‘남북 3축’ 보완 사업, ‘충주댐 2단계 광역상수도 사업’ 등을 우리지역의 의지를 담아 전략과제로 포함시켰다.

이들 사업들이 향후 계획대로 이루어졌을 경우 청주광역권은 새로이 형성되는 세계경제체제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면서 수많은 국제기업이 활동하는 활력적인 산업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같은 대형사업 구상이 가능했던 것은 독자적인 청주광역권이 형성되었기 때문인데, 청주권이 대전권에서 분리되지 못했다면 광역자치단체간 의견상충으로 인한 계획지연 및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사업 선정 지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대전광역권 계획이 수립된 지 약 2년이 지났지만 권역 설정문제, 그린벨트 조정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도 공청회를 실시하지 못한 상황에 있음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금번 계획안이 중도위를 통과함으로써 내년 9월 밀레니엄타운 부지내에서 개최되는 우리지역의 최대핵심사업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 되었고, 그린벨트내 주민의 재산권 조기행사를 가능케 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계획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한편, 장기적으로 보다 중요한 것은 계획안에 제시되어 있는 전략과제 및 정책과제에 대해 세부적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국가적 단위의 사업에 대하여는 향후 국가 관련계획 및 수정계획시 적극적으로 이들 사업을 반영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또한 권역내 지역간 연계사업에 대하여는 각 자치단체의 개별사업 추진에 따른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광역자치단체의 조정능력 제고도 하나의 과제로 부여받고 있다. 새로운 도시계획법에 의해 지정된 청주권 광역도시계획안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사실은 공격적인 행정을 통해 충북의 위상을 높인 쾌거임에 틀림없다.

/ 충북개발연구원 기획팀장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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