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터넷 스펨메일을 규제하면서 이젠 휴대폰에까지 스팸메시지가 파고들면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1:1 짜릿한 대화’, ‘그녀와의 데이트’ 등 휴대폰을 이용한 성인광고를 보면 여자인 나로서는 정말 불쾌할 따름이다.

문자메시지는 대부분 자신과 친한 사람에게서 오는 법이기에 일을 중간에 끊고 무의식적으로 문자를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후엔 과장됐다고도 할 수 있지만 곧 반가움이 분노로 바뀌는 기분이 든다.

내 시간을 방해 받는것도 언짢지만 연락 올 사람에 대한 기분 좋은 심리도 깨져버려 더욱 속이 상한다. 더욱이 휴대폰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개인신상정보가 어딘가에 노출됐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섬뜩한 기분까지 갖게 되는 것이다.

성인광고가 많은 휴대폰 스팸메시지의 폐해는 미성년자들에게도 파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10대나 20대의 대부분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 휴대폰 스팸메시지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런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잘 모르고 연결버튼을 누르면 통화료와는 별도로 건당 수백원이나 되는 정보이용료를 내게 된다. 정보이용료를 내게 된다는 안내문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안내 한마디 없이 유료정보와 연결시키는 곳이 적지 않다.

무차별 문자광고의 발송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규제할 근거는 아직 없다.

제재를 가하려고 해도 발송된 광고가 이동통신회사에 보관되는 기간이 하루에 불과해 근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휴대폰 스팸메시지에 대한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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