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도난경보기를 장착한다.

그러나 이 도난경보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영업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려주지 않아 더욱 그렇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자동차 도난경보기는 차 문을 강제로 열 경우에만 작동될 뿐 망치 등으로 유리창을 깼을 경우에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

도난경보기에 외부충격을 감지할 센서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TV에서 국내 고급승용차를 갖다 놓고 직접 망치로 유리창을 때려가며 실험을 해 보인 적이 있다.

차를 훔쳐갈 절도범이 차 문만 따지는 않을 것이다. 값이 비싼 고급 차라면 유리창이라도 깨서 차를 끌고 갈 것이고 유리창 값이라야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런 도난경보기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현재 여기에 대한 개선책도 없고, 또 영업소에선 이에 대한 설명조차 제대로 안 해주고 있어 소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고 차를 구입해야 할 것 같다.

이진형 / 42·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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