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지역이 산업단지 등의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군청 앞 태생산단 해당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100일을 넘기고, 군과 반대의원 간의 설전이 법정 앞까지 갈 판이다. 내년 군수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예비 후보자의 추진반대 기자회견까지 열리고 군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렇게 반대 목소리는 쩌렁 쩌렁한데도 찬성 논리는 집행부에서만 나오고 찬성론자들의 공개 주장은 들어본 기억이 없다.

이렇다 보니 주요 이슈 행정에 대해 헛갈린다는 주민 여론이 높다. 찬반 의견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해 보이기도 하다.

사업이 공약이라지만 이필용 군수가 해당 주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강행(?)할 수 있는데는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배경에는 그의 원론적 입장 외에, 여러 읍·면 4천여명 주민의 조기추진 청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의원 중에도 찬성 의원이 반대 의원보다 많다는 점이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렇다면 찬성론자들은 나서서 추진 당위성을 공개 설명하고 그 뜻을 강조해야 당연하지 않나.

특히 조기추진 청원 대표자인 음성군 지역개발회장 등의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나.

조기추진 당위성을 청원서에 논리 정연하게 주장한 대표로서 공개적 입장을 밝혀야 할 때다.

또한 찬성하는 군의원들의 발언도 거의 없다는 점이 수긍하기 어렵다.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상정 안건에 찬반만 선택하면 된다는 것은 선거로 뽑힌 의원의 자질 문제며 첨예 현안에 대한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의무를 망각한 것이다. 

대표자들의 침묵 이유가 혹시 해당 주민의 원성이 무서워, 정쟁 앞에 서기 싫어서, 찬반 판단이 어려워서라면 비겁하던지 무능한 것이리라.

이런 점은 용산산단, 생극산단, 오리농장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리더가 직함만 쫓고 무능하면 그 단체와 구성원은 혼돈만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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